어떤 장례

2017.05.17 12:56

비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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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김장로님은 이상한 걸 발견 한다. 오늘 저녁 아이들과 저녁을 먹는 날인데,
부인이 열심히 저녁 준비를 하고 있었던 거다.

“여보, 아 저녁 아이들과 먹기로 했는데, 무슨 짓야? 지금”
화가 난 부인이 돌아서면서 앙칼지게 남편을 나무란다.

“아니 그런 중요한 일을 나한테 말도 없이 당신 혼자 결정 해요?!”

이런 일이 자꾸 벌어 지게 되고 남편은 부인을 모시고 진단을
받았다. 치매의 초기 증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때 부터 부인은 준비를 시작 한 거 같다.
두 아들과 남편에게 큰 짐을 주게 될거란거를 안 이 부인은
자기 장례 절차 등 모든 준비를 하기 시작 했고
결국은 식사를 하지 않으심으로 극도로 쇠약하고
그렇지만 편안한 마음과 몸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몇 주전에 받고 세상을 떠나셨다.

많은 분들의 돌아 가시는 모습을 지켜 보지만
참 특이하고 대단한 결단력으로 떠나신 분이다.

언젠가 우리 모두에게 닥칠 일이지만 그것을
미리 준비 하고 생각 하며 살아야 한다는
교훈도 받는다.

오늘 저녁은 된장찌게 참 땡기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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