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은혜 칼럼] 또 한 번의 3.1절 만세운동

내일은 제98회 삼일절이다. 오늘 동사무소(주민센터)에 가서 태극기 세개를 샀다. 하나는 아파트 베란다에 계양할 것이고, 나머지 두개는 내일 있을 태극기 애국집회에 가지고 나갈 것이다.

그동안 태극기 애국집회에 나갈 때 마다 흔들었던 태극기가 좀 작은듯해서 큰 것으로 마련한 것이다. 왜냐하면 내일은 정말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놀라운 날이 될 대대적인 태극기 애국집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동대문 역에서 세종로 사거리를 거쳐 서울역까지 무려 4.8킬로미터가 애국집회 구간이다. 손에 손에 태극기를 든 애국시민들이 이 구간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주최 측인 탄기국에서는 500만에서 700만 명이 모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벌써 몇 주째 토요일마다 숭례문(남대문)에서 대한문 시청까지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여 들어 운집해 집회를 해 왔던 것을 생각해 보면 불가능한 일도 아닐 것이다. 더욱이 내일은 그동안 침묵했던 대형교회들이 대거 참석 한다고 한다.

나는 태극기를 사 가지고 돌아와서 국기봉에 달아 보면서 생각에 잠겼다. 꼭 20년 전인 1997년 삼일절에 선교지를 향하여 우리 다섯 식구가 떠났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때의 심정은 내 나라는 이제 잘 지켜지고 있으니 이제 다른 나라로 봉사하러 간다는 마음이었다.

당시 나는 대한민국이 이처럼 잘살게 된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이고, 그 은혜는 외국 선교사들이 가난한 한국에 찾아와서 복음을 전해 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외국 선교사들에게 받은 복음의 빚을 내가 다른 나라에 가서 갚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했다.

또 내가 선교지에 가서 열심히 복음을 전하면 우리나라는 하나님께서 더욱 지켜 주시고 복을 주실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대한민국을 위하여 또 한국교회를 대신하여 복음의 사신이 되고자 미련 없이 모든 것을 버리고 한국을 떠날 수 있었다.

그런데 이제 나는 다시 고국에 돌아와 태극기를 들고 있다. 일제 식민지 치하에서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하여 1919년 3월 1일 정오 아오개 장터에서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 만세!’를 불렀던 우리의 선조들…나라를 위해서 한 만세 운동이었건만 만세운동을 주도한 그들은 대부분 사형을 당하거나 투옥되었다.

그런데 현재 우리나라에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최순실게이트가 2016년 10월 24일 터진 후 불과 45일 만에 2016년 12월 9일 국회의원 234명은 박태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시켰다. 다른 나라에서는 대통령을 탄핵할 경우에 탄핵 소추안을 쓰는데 만도 철저한 법적 검증을 거치느라고 1년이 걸린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국회는 단 하루 만에 대통령을 탄핵하는 소추안을 썼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대통령 탄핵 가결의 날을 ‘12.9사법 정변’ 이라고 역사에 기록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변호사도 있다. 어쩌면 그 말이 과히 틀린 말도 아닌 것 같다.

아무튼 국민들이 보기에도 대통령을 탄핵는 이 엄중한 일을 그처럼 빠르게 졸속으로 처리 했으니 말이다. 그런데 탄핵 가결에 못지않게 불과 80일 만에 변론을 끝낸 탄핵 재판 또한 졸속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런데 박대통령탄핵이 가결되자, 그때로부터 본격적으로 태극기를 든 국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 하였다. 자발적으로 모여든 국민들은 서울 경기만이 아니었다. 각 지방에서도 고속버스를 대절해 매주 토요일 서울 시청광장으로 몰려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태극기를 들고 시청광장으로 거리로 쏟아져 나온 국민들의 목적은 단 한가지였다.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동안 쏟아낸 엄청난 양의 언론의 보도가 거짓 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국민들이 이 사건의 배후에 국가전복과 체제변혁 이라는 엄청난 음모가 있음을 자각하게 된 때문이다.

남북통일을 눈앞에 두고서 대한민국은 이처럼 엄청난 몸살을 앓고 있다. 대한민국 건국이래 계속하여 문제가 되었던 이념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제는 정말 대한민국 건국정신에 맞는 자유 민주주의와 법치와 자유시장경제가 온전히 지켜지는 나라가 되어야만 할 정점에 다다랐다.

왜냐하면 대다수의 모든 국민의 꿈인 선진대국을 그리 멀지 않은 목전에 두고서 그 그꿈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 나와 같은 많은 한국의 성도들은 우리나라가 선교대국이 되어 세계 열방에 복음을 수출할 수 있기를 오랫동안 기도해 왔기 때문이다.

이제 내일은 결전의 날이다. 헌법 제 1조 2항에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했으니 주권을 가진 태극기 애국 국민들의 저항 운동을 통하여 이 나라가 바로 잡혀 지기를 소망한다.

지금까지는 여러가지 이유로 침묵하고 있던 국민들도 내일 3.1절 만큼은 태극기 애국 집회에 동참하기를 권한다. 만약 당신 자신과 후손이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살며 법치의 보호를 받으며 자신의 재산권을 보호 받을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면 말이다. 때문에 자유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우리 국민 모두가 ‘제98회 3.1절 태극기 애국 집회’에 적극 참여해야 할 것이다.

글/사진 나은혜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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