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 ‘국민 화합’ ‘국가 재도약’ 강조
나라와 민족, 국가 지도자를 위해 기도하는 제49회 국가조찬기도회가 열렸다. 역사상 두 번째로 대통령이 불참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기도회는 국내 정치·사회 혼동 속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는 자리였다.
“교회, 상처받은 국민 위해 기도하자”
제49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가 지난 2일 오전 7시 서울 코엑스홀에서 열렸다. ‘이 땅을회복하여 거룩하게 하소서’ 호세아 6장 1절 말씀을 주제로 열린 이번 기도회에는 기독교계를비롯해 정치, 경제, 사회 각 층의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대회장 홍문종 의원(국회조찬기도회장,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대한민국은 1948년 제헌 의회를 열기에 앞서 이승만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함께 기도함으로 시작된 하나님의 나라”라며 “이처럼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받아 계승하고 더욱 하나님께 간구하는 후손들이 되자”고 개회사를 전했다.
설교를 전한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는”미국, 중국 등 우리를 둘러싼 열강들은 자국우선주의를 외치고 있고, 북한 김정은 정권은 형을 독살하고 핵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도발을일삼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는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촛불과 태극기로 민심이 갈리면서 상처의 길을 걷고 있다”고 어지러운 현 시국을 지적했다.
정성진 목사는 “이런 때일수록 교회는 ‘마음 둘 곳 몰라 방황하는 사람’에게 소망의 빛을 비춰야 한다”며 “위기는 또 하나의 기회라고 외치며 보수·진보, 여당·야당으로 갈라진 사람들의영혼을 품어야 한다”고 권면했다.
주최 측은 기도회가 열리는 2일을 ‘국가 기도의 날’로 선포하고 국내 5만 교회, 해외 한인교회, 선교사 등 전 세계가 동시에 기도하자는 취지의 공동기도문을 발표한 바 있다.
3천여 명의 참석자들은 공동기도문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한반도와세계 평화를 위해 △한국교회 개혁과 갱신을 위해 △한국교회 다음세대를 위해 합심으로 기도했다.
황 권한대행 “국민 화합 위해 기독교 역할 해주길”
이날 국가조찬기도회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정국이 이어짐에 따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리로 참석했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인사말을 통해 “이제는 대한민국이 반목과 질시에서 벗어나 서로를 인정하는 바탕 위에서 국민적인 대통합을 이뤄 나가야 한다”며 “빌립보서 4장 6절 말씀처럼 아무것도염려하지 말고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하나님께 간구하는 기독교인들이 되길 기대한다”고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어 “정부도 사회 각층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국민적 화합을 이루는 데 노력하겠다”며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온 자랑스러운 역사를 되새기며 모두가 힘을 합쳐 대한민국이 다시 일어설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1966년 시작된 국가조찬기도회는 2년 뒤 인 1968년부터 현직 대통령을 초청해 기도회를진행해왔다. 대통령이 참석하지 못한 기도회는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2004년 제36회 국가조찬기도회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국회 탄핵안 가결로 인해 불참하고 고건 당시 권한대행이 대리참석한 바 있다.
기독뉴스지저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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