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웜비어 사망. 트럼프, '잔인한'이라는 단어 사용 북 맹비난.

[로스앤젤레스=시니어타임즈US] 북에서 혼수상태로 미국으로 송환된 오토 웜비어가 송환 엿새만에 결국 사망했다.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거주하는 웜비어 가족은 미국 6월 19일 오후 3시 20분(미동부시간) 웜비어가 사망했으며 “아들은 북한이 가한 끔찍한 학대로 사망했다”며 분노를 터트렸다.

웜비어는 지난해 1월 관광을 위해 방문한 북한의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했다는 혐의로 체포 같은 해 3월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북한은 웜비어가 지난해 3월 재판 이후 식중독 증상 중 하나인 ‘보톨리누스 증상’을 보이다 수면제를 복용한 후로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밝히기도. 하지만 웜비어의 가족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미국 의료진 역시 뇌손상의 이유를 밝히지 못했다고 밝히기도.

웜비어의 사망이 발표된 후 백악관의 반응은 미국인들의 분노를 그대로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잔인한(Brutal)’이라는 표현을 내세우며 북한 당국을 맹비난 했다. 최근 메티스 국방장관은 북한과의 전쟁이 일어날 때 전개 상황을 언급하기도 했으며 북한에 대한 트럼프 정부의 인내가 웜비어 사태를 기점으로 한계를 넘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런 와중에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정부는 연일 사드 배치와 관련 미국과 이견을 보이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다 웜비어 사망까지 겹친 상황이기 때문에 사태의 해법은 더욱 어두워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