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프놈펜에서의 첫날

지금 프놈펜에 와있습니다. 프놈펜은 캄보디아의 수도입니다. 이곳은 미국과는 아주 다른 세상입니다. 길거리에는 돗자리가 깔려있고…, 거기서는 5-8인 가족이 살고 있습니다. 여기 아이들은 학교를 가지 못합니다. 학비도 비싸지만 매일 선생님께 뇌물을 갖다 주지 않으면 패스를 안 시킨다고 합니다. 이 곳 길거리에 사는 아이들은 강가에서 씻으며 화장실은 길 한 구석에서 해결합니다. 그래서 길거리에 나가면 냄새가 고약합니다.

외국인들이 강가에 만들어 놓은 공원들이 있습니다. 그 공원에는 벤치가 띄엄띄엄 있는데…, 각 벤치마다 9살에서 14살 정도 되어 보이는 아이들이 앉아 있습니다. 그 벤치에 앉아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입니다. 고개를 돌려서 보니 그 아이들의 부모들은 공원 반대편 돗자리위에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 곳에 서성이는 남자들은 마약을 판매하는 사람들입니다. 2살-5 살 되어 보이는 아이들은 길거리에서 구걸을 합니다. 그리고 그 돈을 부모에게 가져다줍니다. 길거리에는 마약에 취해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것이 제가 본 프놈펜에서의 첫날 저녁 모습이었습니다.

1950-1960년에는 대한민국과 비슷한 경제적 상황에 있었던 캄보디아 입니다.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로…, 캄보디아는 공산당 체계로 각각 다른 시작을 하였습니다. 지금 서울은 프놈펜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발달하였습니다. 뇌물이 없어서 학교를 가지 못하는 아이도, 수돗물이 없어서 강가에서 세수하는 사람도, 화장실이 없어서 길거리에서 용변을 해결하는 사람도 보지 못합니다. 먹을 것을 해결하지 못해서 9살-14살이 된 아들딸을 길거리에 파는 사람들도 없습니다.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습니다. 어떠한 정부 체계도 완벽하지는 못합니다. 그 어떤 대통령, 또는 리더도 완벽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 곳 프놈펜에 와보니 민주주의의 가치를 다시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6.25 한국전쟁 이후로 대한민국을 도와주었던 미국, 그리고 대한민국을 성장국가로 이끌었던 이전의 대통령과 리더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제 와서 내 입맛이 변하였다고, 내 입맛에 안 맞는다고 내 뱉는 사람들은 다시 생각하셔야 합니다.

Sarah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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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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