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시니어타임즈US]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최순실 뇌물’ 관련 49차 공판에 출석해 피고인 심문에 임했다. 첫 공판 이후 118일만에 입을 열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특검 조사시 과정을 언급하며 “당시 검사님이 아침까지 조사를 했는데…검사가 ‘부회장님은 정말 모르시네요. 시간이 없으니까 답은 두가지 밖에 없을 것 같다…자세한 내용은 잘 모른다거나 잘 모르지만 그랬을 것 같다…이 두 가지 답을 조서에 써줄테니 변호사와 확인하십시오”라고 말한 것으로 진술했다. 이 부회장의 진술만 따지자면 사실상 특검이 답을 정해놓고 고르라고 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에 대해 특검측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정유라와 관련 인지 부분에 있어서도 이 부회장은 “정유라 들어본적 없었고, 대통령과의 독대에서도 정유라를 지원하라는 말을 들은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승마지원 건으로 본인이 법정에 있을지 상상도 못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부회장에게 특검이 제기한 혐의 중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경영권 승계’와 관련, 대통령 청탁 문제에 있어서도 이 부회장은 “독대에서 대화를 주도하고 화제를 바꾸고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다. 독대는 대통령이 꺼내는 화제대로 진행됐을 뿐이고 유일하게 드린 말씀은 외국인 노동자 쿼터를 늘려달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이 부회장의 진술이 특검의 주장을 허무맹랑한 것으로 만들자 특검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다. 이 뉴스를 지켜본 미주한인동포는 “도대체 무슨 죄가 있다고, 한창 일을 해야할 총수를 잡아 넣나? 이게 구속 수사를 해야할 사안인가? 만일 무죄면 그 책임은 특검이 질껀가?”라며 격앙된 반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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