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시니어타임즈US]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홍준표 대표를 향해 ‘자중자애하라’는 직격탄을 날렸다. 홍대표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거망동하는 언행과 당대표로서 품위를 잃은 모습 등에 대한 분노의 표출로 보인다. 김진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간 홍준표의 발언을 언급하며 하나하나 꼬집었다. 아래는 김진태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전문이다.
@ 춘향이랬다 향단이랬다 왔다갔다 하더니 이젠 향단이로 결정한 모양이다. 더 이상 이용가치가 없다고 판단했나보다. 탄핵의 진실도, 재판에서 명예회복도 홍대표에게 기대하지 않는다. 차디찬 구치소에 누워있는 전직 대통령을 더 이상 모욕하지 마라. 그냥 가만히 내버려둬라.
@ “홍준표가 대통령되면 박근혜가 공정한 재판을 받는다. 공정하게 재판하면 무죄가 된다”, “우리가 집권해야 박근혜 탄핵의 진실을 밝힐 수 있다” 홍대표가 직접 한 말이다.
그러더니 최근엔 “아직도 박근혜 동정심을 팔아 정치적 연명을 시도하는 세력과는 결별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이제 친박은 없다. 홍대표의 정치적 셈법에서만 존재한다. 박근혜 동정심을 팔아 정치적으로 연명하려는 사람도 없다. 그렇게 연명이 가능했으면 홍대표가 먼저 했을 것이다. 박근혜를 필요에 따라 들었다놨다 하는 정치꾼만 존재한다.
@ 언제는 “엄동설한에 태극기 들고 거리에서 탄핵반대를 외치던 애국국민들에게 감사한다”더니 “박근혜 미망에 갇혀 보수우파 분열을 획책하는 일부 극우들의 준동”으로 바뀐다. 태극기는 박사모가 아니다. 무너져내리는 나라가 걱정돼 뛰쳐나온 분들을 극우들의 준동이라고 하면서 우리당이 선거를 치를 수 있을까?
지난 2월 장외집회에 당원 5천명 모였다치면 3·1절 태극기엔 자발적으로 50만 모였다. 이분들 가슴에 대못을 박으면서 보수우파 통합이 가능하겠나? 과연 누가 보수우파를 분열시키고 있나?
@ 당은 총체적 난국이다. 지방선거 승리는 갈수록 요원하다. 당은 대표의 놀이터가 아니다. 대표로서 품위를 지켜달라고 요구하는 것도 지쳤다. 6·13 지방선거시까지 모든 선거일정을 당 공식기구에 맡기고 대표는 일체의 발언을 자제해 주길 당부드린다. 안 그러면 다같이 죽는다.
김 의원이 이 포스팅은 현재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홍대표의 처신을 비난하고 다가올 선거에서 어떤 전략이 있는지를 묻는 댓글들로 채워졌다. 김 의원의 페이스북을 본 한 미주동포는 연락을 취해와 “홍준표가 지난 대선에서 자기 찍으면 박근혜 구한다고 해서 얼마나 많은 미주한인들이 속았나. 이제 더 이상 가만 두지 않을 것. 진실은 이미 다 나왔는데 홍준표 지 혼자 살겠다고 보수우파 다 죽이려는 셈’이라며 의견을 전해오기도.
자유한국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렇듯 홍준표의 그간 처신과 리더쉽에 문제를 제기하는 소장파 의원들의 발언이 물고를 트고 있어, 앞으로 한달간 홍준표 대표가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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