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시니어타임즈US]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의뢰한 검찰 수사로 지난 22일 체포된 3인 중 ‘드루킹’이라는 필명을 쓰는 김모씨가 속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던졌다. ‘드루킹’을 사용하느 김 모씨는 진보 진영의 대표적인 파워블로그이자 민주당의 권리당원. 즉 문재인 지지자가 문재인 비방 댓글을 달았다는 것이 큰 충격을 던진다. 경찰은 또한 ‘드루킹’이 민주당 김경수 의원과 수백통의 텔레그램을 주고 받은 정황도 포착, 오더를 내린 윗선이 있다는 의혹도 점점 커지고 있다.
사태가 커지자 김경수 의원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무리한 인사 청탁을 거절한 후 연락이 끊겼다’면서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캠프를 돕겠다고 해(‘드루킹’이) 거절할 수 없었고, 이후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요구해 연락을 끊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경수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 특히 ‘드루킹’이 구속 열흘 전 ‘지난 2017년 대선 댓글부대의 진짜 배후가 누군지는 아느냐’, ‘ 언젠간 깨끗한 얼굴을 하고 뒤로는 더러운 짓들을 했던 놈들이 메인 뉴스를 장식하면서 니들을 ‘멘붕’하게 해줄날이 곧 올 것’이라고 SNS에 올리기도. 이 대목은 김경수 의원보다 더 높은 윗선이 있을 것일지도 모를 암시를 던지고 있다.
정치권이 김경수 의원을 주목하는 것에는 그의 독특한 이력 때문. 그는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에 큰 공을 세운 인물로 대선 당시 문 후보의 대변인 역할과 더불어 수행비서의 역할까지 감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그를 가리켜 ‘내 영혼까지 아는 사람’이라고 표현할 정도.
야권은 이번 드루킹 문제를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입장.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도 특검을 거론했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역시 특검 카드들 꺼낼 듯 보인다. 자유한국당 하태경 의원은 “드루킹이 정치평론가에 청와대와 직접 라인이 닿고 있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고 한다”며 대통령의 설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뉴스를 접한 미주한인동포들 역시 충격과 분노에 빠진 형국. LA에 거주하는 제임스 김(가명) 씨는 “박근혜 대통령 초기에 있지도 않은 국정원 댓글 조작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발목을 잡았나. 이제는 문재인 것을 들춰내 봐야 할 것 같다”고 전하며 “일개 블로거가 국정과 여론은 조작했다면, 이게 얼마나 큰 국정농단이냐. 드루킹이 문재인과 닿았는지 특검을 해봐야하고, 만약 그렇다면 탄핵시켜야 한다”고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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