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한인, 탈북민들 백악관 앞에서 대규모 집회 열어
22일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 백악관 앞에서 탈북민들과 미주 한인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시위에서 △문재인 탄핵, △한미동맹 강화, △북한 인권 보장을 주장했다.
이날 시위는 오전 11시(현지 시간), 문재인 대통령의 숙소인 블래어 하우스 앞에서부터 시작됐다. 이 시위에 참석한 뉴욕 거주 한인 그레이스 양씨는 “한인 동포들이 문재인 탄핵과 김정은 제거를 외치며 거세게 시위를 벌이자 문 대통령 일행이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경호등급을 높여 달라고 해 기관총을 든 경찰병력이 시위대를 에워쌌다”고 말했다. 한인 시위대는 백악관으로 들어가는 영부인 김정숙 여사에게 “00아! 경인선 타고 감옥 가자, 특검 받자 00아!”라고 외치기도 했다.
시위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과 오찬을 하는 동안 건물 밖 라피엣 공원에서 계속 집회를 열었다.
한국의 탈북민 단체인 ‘북한의 대량학살을 멈추기 위한 세계 연대’ 회원 10명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에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에게 북한 주민에 대한 인권 범죄를 끝낼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위를 주도한 탈북 작가 지현아씨는 “지금 수많은 사람이 김정은 밑에서 죽임을 당하고 억울하게 학살당하고 있다. 북한의 인권 문제를 대량학살로 규정하고 김정은에게 이를 중단할 것을 적극 요청하길 (트럼프 대통령에게) 간절히 소원한다”고 호소했다.
지 씨는 특히 북한 인권 문제에 매우 소극적인 문재인 정부와 달리 미 국무부가 최근 탈북민 보호를 전 세계에 촉구해 큰 힘을 얻었다며 계속 정권이 아닌 주민들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국제 민간단체인 원코리아 재단의 류재풍 대표는 세 가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당부하기 위해 시위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에게 속지 말라는 것! 말을 믿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하는 것! 그러니까 수시로 가서 검증하게 해달라는 것! 둘째는 인권을 꼭 주장하라! 예컨대 하나라도, 정치범수용소를 문을 열라고 하던지, 이산가족들이 자유롭게 만난다든지, 북한을 방문하는 방문객들이 안내원 없이 다닐 수 있던지 꼭 한 가지라도 얻어낼 것을 주장하라는 것! 세 번째는 완전한 비핵화를 전제로 북한의 경제를 도와주려면 과거처럼 북한 정권에 돈을 주거나 기계를 주거나 자원을 줄 게 아니라 꼭 주민에게 직접 가도록! 김정은 패밀리와 군대에 가지 않고 여태까지 고생하면서 질곡 속에 살고 있는 2500만의 주민들이 조금이라도 더 잘 살고 조금 더 잘 먹고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직접 지원을 하도록 꼭 부탁하고 싶다”고 주장했다.
이날 워싱턴 수도권과 뉴욕, 필라델피아에서 온 100여명의 한인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문재인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들을 적폐로 규정하면서도 유엔이 지목한 반인도적 범죄의 주범인 김정은과는 화해를 외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 더 자유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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