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다시 만날 수 없는 8월 / 김순희

내 인생에서
다시 만날 수 없는 8월

오감을 열어
다시는 만날 수 없는 8월을 살아야 합니다

무더운 날씨가
계속 되고
푸른 하늘 강렬한 햇볕,,,

그래도 좋은 이유는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세수대야에 찬물을 받아
손빨래 하고 나면
계곡에 손을 담근 듯
더위도 금방 물러가고

밥상위에
딸그락 거리는
숟가락 젓가락 소리도 악기처럼 아름답고

뽀글뽀글 끓는 된장찌개

깻잎 찌는 냄새가
오감을 자극 합니다

껍질이
술술 벗겨지는 백도
잘 익은 수박

식탁위에
올려진 밭의 수확물로
축복의 향연이 이루어집니다…

더워도 추워도 다 좋습니다

살아 있다는 사실에 감사 할 따름입니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저녁 바람이
나의 시선을 밖으로 옮겨 주고

하늘을 보니
비행기가 별처럼 빤짝이며 지나갑니다

멋진 8월이 시작 되었습니다

오감을 열어
모든 것을 사랑하며
우리의 삶에서
다시는 만날 수 없는 8월을 만끽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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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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