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촛불 2년. 포털 점령한 민심은 ‘촛불에 속았다’ 외쳐

[로스앤젤레스=시니어타임즈US] 촛불 2년을 맞아 지난 27일 서울 광화문에서는 촛불세력들의 시위가 있었다. 그들은 여전히 적폐청산을 주장하며 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상황은 2년 전에 비해 상당히 많이 바뀌어버렸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 석방’을 외치며 태극기를 든 시민들의 수는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마치 2년 전 촛불과 태극기의 ‘세’가 이제는 명백히 바뀐 것 같다. 태극기 시민들은 ‘문재인 정권 퇴진’을 외치며 행진을 했다. 이제는 촛불이 더 이상 ‘세’를 앞세워 밀어붙이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여기에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댓글 역시 완전히 전세가 뒤집혔다. 포털에 올라간 한 방송사가 보도한 태극기와 촛불 시위 기사의 댓글에는 ‘문재인 정권이 진정한 적폐이다’라는(사진 아래) 댓글수가 무려 1만이 넘었고 반대는 고작 2천 정도에 그쳤다. 이밖에 ‘촛불은 반성하라’, ‘촛불을 든 것을 후회한다’, ‘광화문을 갔더니 태극기가 더 크더라’라는 시민들의 반응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 같은 정권 비판 댓글은 친여 성향 포털에서도 도드라졌다. 이제는 인터넷 여론 역시 등을 문재인 정권에 등을 돌리고 있다.

그럼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꿈쩍도 하지 않는 것 같다. 후보 시절 ‘소통’을 장점으로 내세우던 문재인 대통령은 당선 후엔 비난의 여론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눈치다. 한국의 맞불 시위 뉴스를 접한 LA 시민은 “화면만 봐도 촛불보다 태극기가 훨씬 많은 데, 아직도 가짜 언론들이 촛불을 부각시킨다. 곧 가짜 언론사들은 철퇴를 맞고 후회할날이 올 것이다”라며 반응을 전해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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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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