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소수자들의 축제와 이에 반대하는 종교단체 등의 맞불집회가 함께 열려
부산퀴어문화축제기획단은 주말인 13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구남로에서 제2회 부산퀴어문화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전국의 성소수자단체 회원 1000여 명(주최 측 신고인원)이 참여, 차별금지법 제정 등을 촉구했으며 이색 복장과 무지개가 그려진 깃발을 흔들며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깨야 한다고 외쳤다.
그러나 같은 시간 맞은편 도로에선 종교단체가 주축이된 레알러브시민축제조직위원회 주최로 제2회 레알러브시민축제가 열렸다. 이 행사에는 행복한 윤리재단,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부산성시화운동본부, 부산복음화운동본부 등의 단체 관계자 2000여 명(주최 측 신고인원)이 참여했다.
이들은 ‘아름다운 부산, 부산의 자랑 해운대, 부산 동성애 음란행사 아웃(OUT)’,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는 침묵할 수 없다’ 등의 플래카드를 걸고 부산퀴어문화축제를 규탄했다.
‘차별 금지 통과되면 에이즈 헌혈도 그냥 수혈받아야 한다.’ ‘흡연은 폐암, 음주는 간암, 동성애는 에이즈.’ ‘동성애는 유전이 아니다. 성 중독이다.’
‘동성애 반대’와 ‘건강한 가정 만들기’를 기치로 내건 ‘레알 러브 시민 축제’ 측이 내건 현수막과 피켓 문구들이다. 근거가 다소 뒤떨어지고 혐오감마저 일으키는 정보들이 10월 13일 부산 퀴어 문화 축제에 대항하는 맞불 집회에 등장했다
경찰은 양 측의 충돌에 대비해 중간에 경찰인력을 배치, 양 측 행사장을 엄격히 분리했으며 이를 위해 24개 중대 2100명이 투입됐다.퀴어문화축제는 성
소수자 인권과 성적 다양성을 알리는 행사로 지난 2000년 서울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전국 각 지역에서 해마다 열리고 있지만, 매번 종교단체와 학부모단체가 맞불집회를 열어 동성애 반대를 외치는 등 정상적인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지저스타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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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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