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손석희 태블릿PC 조작한 또 하나의 증거… 오방낭 사진

문재인과 전두환의 5.18 역사전쟁 [7]

[LA=시니어타임즈US] 본지는 2019년 1월부터 518사건과 관련한 신간 <문재인과 전두환의 5.18 역사전쟁(The War of 5∙18 History between Moon Jae-in and Chun Doo Whan)>을 저자와의 합의 하에 연재를 시작한다.

<문재인과 전두환의 5.18 역사전쟁>은 5.18사태 전문가인 김대령 박사의 16년간의 연구 결산으로 지난해 11월 26일을 기해 출간됐으며, 인터넷 서점 아마존(www.amazon.com)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편집자주>

제2장 ∙ 손석희의 태블릿게이트(Tabletgate)

4. JTBC가 태블릿에 심은 오방낭 사진

[사진=’JTBC 뉴스룸’ 캡처, JTBC]

JTBC는 2016년 10월 24일 태블릿 국정농단 보도를 처음 시작한 바로 다음날부터 ‘최순실 파일’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그런데 여기에 영상 조작에 의한 교묘한 눈속임이 있었다. 시청자들은 ‘최순실 파일’을 태블릿PC와 동의어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JTBC 뉴스룸 에서는 자이루스 USB를 최순실 파일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10월 25일 “[단독] 취임식 한 달 전, 최순실 파일에 ‘오방낭’ 등장”이란 제목의 뉴스는 오방낭 사진 파일을 ZYRUS USB에서 열어 방영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기사 제목이 ‘최순실 파일’이다.

그런데 ZYRUS USB 속의 ‘최순실 파일’은 태블릿 속의 파일과 일치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태블릿에는 오방낭이란 명칭의 폴더가 없는데 비해 ZYRUS USB 에는 단 두 개의 그림 파일을 위해 오방낭이란 폴더가 최상위 디렉터리에 있다.

12번 사진은 2016년 10월 25일자 JTBC 뉴스의 그래픽 화면이다. 이 화면은 ZYRUS USB 안의 오방낭 폴더와 오방낭 사진을 JTBC가 합성하여 만든 그래픽이다. 화면 중앙의 빨간색 테두리 상자 안에는 태블릿 사용자가 오방낭 그림 파일을 전송받은 시간 ‘2013-01-30 오후 5:31’이 아주 큰 글자로 강조되어 있다. 김필준 기자가 “그런데 최 씨는 취임식이 열리기 한 달 전인 1월 30일, 오방낭의 초안으로 보이는 사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라고 말하는 순간 이 시간 표시가 점점 크게 부각된다. 그러나 위치 표시 ‘컴퓨터 ▶ ZYRUS (G) ▶ 오방낭’에서 ZYRUS (G)를 완전히 지워 놓았다.

2016년 10월 25일자 JTBC 뉴스 화면 캡처. “취임식 한 달 전, 최순실 파일에 ‘오방낭’ 등장”이란 제목의 영상 뉴스 00:33에서부터 보면 좌측 상단의 파일 위치 표시 ‘컴퓨터▶ ZYRUS (G) ▶ 오방낭’에서 ZYRUS (G)를 완전히 지은 것이 보인다.

JTBC는 시청자들을 기만하는 눈속임을 하였다. 태블릿에서의 오방낭 사진 위치 경로는 사용자가 임의로 만든 ‘오방낭 폴더’가 아니라, /FAT/media/Android/data/com.android.email/cache 이다.

후자는 사용자가 건드릴 수 없는 캐시 폴더이기에 여기에는 전자와 엄청난 차이가 있다. 캐시 폴더 안의 파일은 IT 전문가가 아니면 인식도 하지 못하고 사용할 수도 없는 파일이다. 하물며 왕컴맹 최순실에게는 캐시 파일은 존재하지 않는 파일과 마찬가지인데, 어떻게 그것이 최순실 파일이라는 논리가 가능할 수 있는가?

오방낭에 대한 김필준 기자의 가짜뉴스는 그 다음 날인 10월 26일에도 “최순실 파일에 등장한 취임식 ‘오방낭’…커지는 의혹”이란 제목의 뉴스에서도 이어지는데, 이 영상 뉴스에서도 김필준은 오방낭 사진이 ZYRUS USB 안에 있음을 표시하는 위치 표시 ZYRUS (G)를 지우는 화면 조작을 한다.

이어 다음날인 10월 27일 JTBC는 “최씨 일가의 실체/최씨 일가 미스터리”이란 제목의 뉴스에서 오방낭 사진 하나로 최순실을 무당으로,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을 샤머니즘 의식으로 엮는다:

[jtbc 앵커]
“표현을 통합합시다. 태블릿PC에는 대통령 취임식과 관련된 것들도 있다고 했고 이것도 역시 근거가 되는 것이고요.”

[jtbc 기자]
“그렇습니다. 최씨가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에 한복을 골라줬다. 의혹 보도가 있었고요. 또 이 최씨 측근의 주장에 따라 주머니가 사용됐다, 이런 보도도 있었는데요. 실제 바로 보시는 것이 오방낭 복주머니입니다. 음양오행설에 기반해서 ‘우주의 기운’을 상징하는 부적이라는 건데요. 이 사진파일이 나온 곳이 바로 이 PC였습니다. 최씨의 측근이 전시를 주장했다는 오방낭이 PC에 있었다는 것은 이 PC와 최씨와의 관련성을 뒷받침해 준 근거가 되는 것입니다” (JTBC 2016. 10. 27).

같은 날 똑같은 판박이 가짜뉴스가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져 나왔다. 예를 들어, 같은 날 “상식 넘어선 ‘박근혜-최순실’ 관계, 오방낭이 증명? : 하늘의 응답, 메시지, 우주, 혼, 기도… 대통령 입에서 나온 용어들”이란 제목 하에 오마이뉴스는 이렇게 가짜 뉴스를 보도한다:

2013년 2월 25일 대통령 취임식 날 개최된 ‘희망이 열리는 나무’ 제막식. 이 행사는 최순실씨가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나무에 장식돼 있던 물건은 ‘오방낭’이었다. ‘오방낭’은 다섯가지 색으로 이뤄지는데 중앙의 흰색은 우주의 중심을, 바깥의 4색은 동서남북을 가르킨다. 우주의 기운을 담은 주술적 의미가 있다고 봐야 한다 (OhmyNews 2016. 10. 27).

같은 날 YTN도 “최순실 용어 사전…오방낭·팔선녀·영생교”란 제목으로 오방낭 관련 가짜 뉴스를 쏟아냈으며, 덩달아 지상파3사에서 오방낭 관련 가짜 뉴스를 퍼부었다. 촛불집회같은 대규모 집회를 조직하려면 적어도 몇 주간의 준비가 필요한 것인데, 오방낭 사진 한 장으로 최순실과 박근혜 대통령을 동시에 샤머니즘으로 엮는 가짜 뉴스들이 쏟아져 나온 바로 다음날에 촛불집회가 시작되었다.

‘사기 탄핵’을 선동하기 위한 JTBC가짜 뉴스의 초점은 무려 11번이나 요란하게 반복된 오방낭 뉴스였다. 그때마다 JTBC는 태블릿에 들어 있는 오방낭 사진인 것처럼 화면 조작을 했지만 “국정농단 ‘스모킹건’ 최순실 태블릿PC 첫 보도 후…”라는 제목의 2016년 12월 8일자 뉴스 영상 02:39에서도 좌측 상단에서 오방낭 그림 파일 위치가 이렇게 표시된다: 컴퓨터 ▶ ZYRUS (G) ▶오방낭.

2016년 12월 8일 “국정농단 ‘스모킹건’ 최순실 태블릿PC 첫 보도 후…” 제하의 JTBC 뉴스에서 김필준 기자는 “특히 최씨의 태블릿PC에는 오방낭 등 대통령 취임식 자료부터”라고 말하였으나, 이 영상 02:39 에서 상단 위치표시 막대를 미처 숨기지 못했다. JTBC가 ZYRUS USB 파일을 JTBC 컴퓨터로 열어서 JTBC 모니터로 보여주었기에 파일 위치 표시가 이렇게 나타난다: 컴퓨터▶ ZYRUS (G) ▶ 오방낭.

그런데, 태블릿에는 (G) 디렉토리가 없다. (G) 는 오로지 PC 컴퓨터에 USB 를 꽂았을 때만 좌측 상단에 표시되는 USB 위치 주소이다. 그런데 JTBC PC에 꽂은 USB 는 자이루스USB 이기에 영상 화면 좌측 상단에 그 위치 주소가 ‘컴퓨터 > ZYRUS(G) > 오방낭’으로 표시되었다. 즉 JTBC 김필준 기자가 시청자들에게 보여준 오방낭 사진 파일은 태블릿 안에 들어 있는 파일이 아니라, ZYRUS USB에 들어있는 파일이었다.

태블릿 media/Android/data/com.android.email/cache 폴더 안의 오방낭 사진은 사용자가 이메일로 받은 것인가 아니면 JTBC가 원래 자이루스USB 속에 있던 것을 심은 것인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태블릿 감정 결과는 오방낭 사진은 JTBC가 태블릿에 삽입한 것임을 강력하게 시사한다. 최순실이 이메일로 오방낭 사진을 받았다는 JTBC 보도와 달리 태블릿 안에는 오방낭 사진이 첨부된 이메일도 없었고, 이메일 열람 기록도 없다.

JTBC가 2016년 10월 25일부터 대대적으로 방영한 오방낭 사진은 실은 JTBC가 태블릿에 삽입한 것, 즉 조작품이었다는 의혹이 검찰이 국립과학 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제7항에 표현되어 있다:

검찰7항 : 오방낭.jpg 사진이 태블릿PC에 임의로 삽입된 것인지 아니면 이메일에 첨부된 상태로 태블릿PC에 도달하여 태블릿PC 사용 자가 열람한 것인지 여부 (국과수 2017a, 45)
.
검찰의 이 질문에 대하여 국과수는 (1) (2) (3) (4) 항으로 나누어 답변하였는데 먼저 제(1)항에서 오방낭.jpg는 media/Android/data/ com.android.email/cache 폴더에 있는데, 이 폴더에는 이메일에 첨부된 사진을 사용자가 열람하였을 때만 임시(캐시) 파일로 저장되는 것이라고 적시한 후 문제의 오방낭 사진은 JTBC가 임의로 태블릿에 삽입한 것으로 보이는 세가지 근거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2) 다만, 테스트 태블릿 PC로 시험한 결과, 동 폴더는 그림 30과 같이 태블릿PC의 기본 어플리케이션인 ‘내 파일’에서 접근이 가능하며, USB 케이블로 연결된 PC에서도 접근이 가능하여 파일을 복사 또는 삽입하는 것이 가능함.

3) 오방낭.jpg 사진 저장된 시점인 2013-01-30 17:31:17[시:분:초]경 전후에 수신된 이메일은 그림 31 과 같으나, 이메일 내용의 일부만 발견되는 상태로 해당 사진 파일 첨부 여부가 확인되지 않음.

4) 오방낭.jpg 사진 파일에 대한 이메일 기록 또는 열람 기록 등 추가적인 정보가 발견되지 않아 이메일에 첨부된 상태에서 열람한 사진 파일이라고 단정할 수 없음 (국과수 2017a, 45-46).

그런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보고서 4. 분석결과 24) 사진의 3561번 오방낭 사진을 보면 이 사진은 2013년 1월 30일 오후 4시 35분에 호텔신라 영빈관에서 누군가가 iphone 5로 촬영하여 이메일로 전송한 것이다 (국과수 분석보고서 2017b, 1035). 만약 오방낭 사진이 태블릿 내장 sd card에 있었던 것이라면 반드시 오방낭 사진이 첨부된 이메일 및 그 메일 열람 기록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국과수 분석 결과 그런 이메일이나 열람 기록이 존재하지 않는다.

JTBC는 오방낭 사진을 먼저 보여주었지만 사실은 귀주머니가 오방낭보다 19초 먼저 촬영되었다. 귀주머니 사진은 2013년 1월 30일 오후 4시 35분 2초에 신라호텔 영빈관 내부에서 촬영되었고, 그로부터 19초 후에 오방낭 사진이 촬영되었다. 귀주머니가 영빈관 내부에 있었고, 오방낭은 현관 쪽에 있었다(국과수 분석보고서 2017b, 1051). 아이폰(iphone 5)로 귀주머니를 촬영한 자는 영빈관 바깥으로 나오는 길에 오방낭도 찍었다.

귀주머니 사진과 오방낭 사진은 태블릿 사용자 이메일 주소로 전송된 것이 아니라, 딴 모바일로 전송된 것이었다. 더욱이 이 사진은 캐시(비활성) 폴더 안에 들어 있어 태블릿 사용자가 보거나 인식할 수 없다. JTBC도 태블릿 안에 있는 오방낭과 귀주머니 사진을 보여준 것이 아니라, JTBC가 자이루스 USB에 보관하고 있는 사진을 보여주었다.

태블릿 안의 1876장의 사진들 중에서 캐시 폴더 안의 사진들은 사용자가 인식할 수 없는 사진들인데 김필준 기자는 어떻게 단번에 오방낭 사진을 금방 찾아낼 수 있었는가?

JTBC는 그 사진은 청와대가 최순실에게 보고한 사진이라고 보도 하였으나 국과수의 포렌식 분석 결과 그것은 허위보도였음이 드러났다. 태블릿에 최순실 이메일 주소도 없고, 오방낭 사진과 귀주머니 사진이 태블릿 사용자 이메일 주소로 전송된 적도 없고, 태블릿 사용자가 그 즈음에 이메일을 열람한 기록도 없다.

이렇듯 국과수의 포렌식 분석 결과가 입증하는 사실은 그 오방낭 사진은 JTBC가 딴 곳에서 구해 태블릿에 삽입하였다는 것이다. 오방낭 사진은 손석희가 문제의 태블릿PC를 조작한 사실의 또 하나의 증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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