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칼럼] ‘용어혼란전술’의 최종목표는 한반도 공산화 통일이다

“충분히 자주 하는 거짓말은 진실이 된다.” -레닌

오래 전, 인터넷에서 ‘기업의 이윤 추구를 보장하는 정부’라는 글을 읽고 있었다. 읽다가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글은 ‘추구’를 빼고 ‘기업의 이윤을 보장하는 정부’라고 쓰고 있었다. 정부가 기업의 이윤을 보장한다니! 그런 정부는 없어져야 한다는 반응이 많았다. 글쓴이는 목적 했던 작은 선동에 성공한 듯 보였다.

대한민국 헌법 제10조에는 ‘인간 존엄성과 행복 추구권을 보장한다’고 되어있지 ‘행복을 보장한다’고 되어있지 않다. 그래서 국가가 국민의 삶을 책임진다는 문재인의 말은 위헌이며, 그런 국가는 공산주의나 전체주의 국가임에 틀림없다. 그런 나라는 필히 불행해지며 불행을 행복으로 가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조작하고 선동한다. 대한민국의 정치정당의 기능과는 매우 동떨어진 북한 노동당의 3대 기능이 조직 · 선전 · 선동임을 보아서도 알 수 있다.

“북한은 적이 아니라 우리가 보듬어야 할 동포”라는 주장을 들여다보자. 북한이 함의하는 바는 많다. 북한 지역이나 북한 주민, 또는 북한 집권층을 말하기도 하고 그 조합을 의미하기도 한다. 국방백서의 나오는 북한은 북한 주민을 말하지 않는다. 사실은 북한주민과 그 집권층인 북괴를 구분해 써야 한다. 국방백서의 북한 주적개념도 그래서 오락가락한다. 종북은 혼란과 오해를 부추기기 위해 교묘하게 북한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5.18 민주화운동’과 ‘5.18 유공자’ 역시 용어혼란전술이다. 사실 5.18은 반란이다. 반란 진압 과정에서 피해를 본 국민들은 ‘5.18 피해자’로 불러야 한다. 국가는 5.18 피해자에게 1회성 보상을 해줄 수 있다. 그리고 진정한 5.18 유공자는 반란을 진압하다가 희생된 군과 경찰이어야 한다.

‘세월호 희생자’라는 말 역시 용어혼란전술이다. 꽃다운 젊은이들이 안타깝게 사고로 죽었지만 그들은 무엇을 위해 희생되지 않았다. ‘세월호 사망자’가 맞는 말이다.

‘천안함 사태’나 ‘천안함 폭침’도 못 미치는 말이다. 천안함 폭침은 폭발로 침몰했다는 뜻이 있을 뿐, 그 원인제공을 드러내지 못한다. 천안함 침몰 원인은 피격이므로 ‘천안함 피격사건’, 혹은 ‘천안함 피폭사건’으로 불러야 한다.

이렇듯 용어혼란전술은 우리 삶의 곳곳에 스며들어 판단을 흐리게 한다. 그런데 이런 나타난 용어혼란전술 말고 숨어있는 용어혼란전술도 있다. 북괴와 국내 좌파들이 용어혼란전술 차원에서 널리 사용하는 용어는 진보세력과 민주화세력이라는 용어이다. 그들이 말하는 진보세력은 1980년대 민족민주운동 다시 말해서 마르크스·레닌주의와 볼셰비즘, 그리고 북한의 주체사상을 계승한 ‘민족해방 · 민중민주주의 혁명(NLPDR)’ 세력과 같은 말이다.

공산주의 이론 전문가인 한국학 중앙연구원의 양동안 교수는 이렇게 지적한다. “‘민주화세력’이란 말도 ‘진보세력’이란 말과 같은 경우이다. 친북, 반미. 좌파들이 실제로는 ‘수구공산주의’를 지향하면서도 ‘진보’와 ‘민주’라는 용어를 선점해 선전·선동을 위한 용어혼란 전술로 쓰고 있다. 언론도 이런 긍정적으로 들리는 용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하여 사상·이념 및 헌법정신과 국가정체성에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다.”

현재 현혹 위장해서 사용되는 <용어혼란전술 용어>의 예를 들어보자.

종복좌파가 프레임 전략에 사용하는 <용어혼란전술 용어>

더 깊이 감추어진 용어혼란전술도 있다. 우리는 흔히 전쟁이 없는 상태를 ‘평화’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공산주의자들의 용법에 따르면 ‘평화’는 ‘지구상에서 자본주의가 완전히 말살된 상태’를 뜻한다. 그들은 전쟁의 원인은 자본주의이며, 자본주의가 있는 한 전쟁은 없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필자는 ‘평화가 전쟁이 없는 상태’라는 소극적 정의가 아니라 ‘평화는 자유로운 상태(Peace is not a state of no war, but the state of freedom.)’라는 더 적극적 정의를 선호한다.

레닌은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군사강령에서 이를 이렇게 주장했다. “우리들이 전세계에 걸쳐 부르조아지를 종국적으로 타도하고 수탈한 뒤에라야만 비로소 전쟁은 불가능하게 된다.” 따라서 세계가 공산화 되어야만 평화가 실현됨이 공산주의자들의 평화관이다.

그러므로 ‘평화통일’이란 말도, 흔히 폭력을 배제한 민주적 방법을 떠올리지만 북한이 주장하는 ‘평화통일’은 방법이야 어쨌든 기어코 공산통일을 하겠다는 뜻이다. 북괴와 종북이 저들의 통일 방안을 가리켜 평화통일이라고 부르는 이유이다.

‘용어혼란’은 판단을 흐리고 오해에 빠뜨리려는 계획적이고 교활한 술책이다. 이런 용어혼란전술은 유럽의 공산주의 혁명 초기부터 전통적이고 중요한 전략이 되어왔다. 이 전략을 레닌은 “혁명을 위해 용어를 혼란시켜라”는 말로 표현했었다.

언어는 의사소통의 수단인 동시에 사상투쟁의 무기이다. 용어혼란전술의 최종목표는 한반도 공산화 통일이다.

Stephen Oh 박사(Tov Forum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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