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1명·3천620명 대피…주택 120여채·창고·비닐하우스도 잿더미
지난 4일 강원 고성에서 시작해 속초로 번진 산불로 여의도 면적(290㏊)에 맞먹는 산림이 잿더미가 된 것으로 파악됐다.
동해안산불방지센터는 5일 오전 2시께 현장대책본부가 마련된 강원 고성군 토성면사무소에서 유관기관 합동으로 브리핑을 했다.
현장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피해면적은 250㏊(250만㎡)다.
축구장 면적(7천140㎡)의 350배에 달하고, 여의도 면적(290㏊)에 맞먹는다.
드론을 띄울 수 없어 파악이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250㏊가 소실된 것으로 파악돼 피해면적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2명으로 알려졌으나 1명은 강풍 피해로 숨진 것으로 파악돼 1명으로 줄었다.
대피 인원은 주민 2천155명, 군인 1천465명 등 3천620명으로 파악됐다.
주택 120여 채와 창고, 비닐하우스 등도 불에 탄 것으로 확인됐다.
진화에 투입된 인원은 2천733명, 장비는 77대로 전국에서 동원 가능한 인력과 장비가 속초로 집결하고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바람이 워낙 강하고 빠르게 불어 진화보다는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아침 해가 뜨면 최대한 빨리 진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문호 소방청장도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소방차를 총동원했고, 산불 진화용은 아니지만, 소방헬기 30대를 날이 밝는 대로 투입해 인명검색과 진화 활동에 최대한 빠르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재현 산림청장 역시 “강릉과 동해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상황을 지켜보며 어떻게 진화 헬기를 배치할지 확정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했다.
김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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