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세울 건물을 준비하고 있을때이다. 지인 목사님이 카페 교회를 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보라고 권고해 주셨다. 나는 딱히 카페 교회을 할 마음이 있었던것은 아니었지만 열린 마음으로 생각해 보기로 하였다.
나의 이런 생각을 알게된 지인 선교사님이 고양시 일산에 있는 한 카페 교회를 소개해 주었다. 김포에서 그리 멀지 않아서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선교사님이 소개해 준 카페 교회는 아파트 상가 건물의 지하에 있었다.
60평쯤 되는 넓은 공간에 잘 꾸며진 카페였다. 나무로 벽과 바닥을 깔고 녹색의 나무화분들을 군데 군데 놓은 그 카페는 지하임에도 매우 쾌적했다. 주중에는 카페이지만 주일엔 교회로 예배를 드리는 카페형 교회였다.
카페의 주인인 목사님과 대화를 나누었다. 그곳에 카페가 세워져 문을 열기까지 8개월이나 시간이 걸렸다고 카페 주인장 목사님은 내게 들려 주었다. 나는 그의 말을 듣고 속으로 매우 놀랐다. “아니…무슨 인테리어를 8개월씩이나…”
그런데 이유가 있었다. 사업을 하다가 늦게 신학을 시작한 카페교회 목사님은 손수 인테리어를 한 것이다. 우선 사람을 사고 인건비를 줄 재정이 없으니 스스로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신대원을 다니면서 남는 시간에 하나 하나 인테리어를 해 나갔다. 가족과 친구들이 돕기는 했지만 인테리어 전문가가 아니니 빨리 일이 추진될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리나 나는 그때 그 카페 교회가 인테리어를 마치기까지 8개월이 걸렸다는 이야기가 그 카페교회의 이야기인줄로만 알았다. 나하고는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그때 일산의 그 카페 교회를 방문했던것은 하나님의 인도 하심이었던가 보다. 하나님께서 내게 미리 메시지를 주신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지은나 교회가 드디어 이달 마지막 주에(2019년 4월 27일(토)오전 11시) 입당감사 예배를 드리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것과 일산 카페 교회가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
당연히 관계가 있다. 일산 카페 교회가 8개월에 걸쳐 인테리어를 완성 했듯이 지은나 교회도 작년 8월에 분양을 해서 인테리어가 완성되어 입당예배를 드리는 올 4월 까지 꼭 8개월이 걸린 셈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생각한다. 하나님께서 인테리어를 마치고 성구와 집기를 갖추고 입당감사예배를 드리기까지 걸려야 할 시간이 8개월 이라는 것을 미리 일산 카페교회를 방문함으로 알게 하신것은 아니었을까하고 말이다.
아무튼 답답하기도 하고 마음 졸이기도 했던 그 힘들었던 과정들은 다 지나갔다. 그리고 이제 교회분양과 인테리어에 후원과 기도로 동참했던 지인들을 초청하여 입당 감사예배를 드리게 된 것이다.
입당 감사예배를 앞둔 시점인 여기까지 오면서 겪었던 많고 많은 일들이 이제는 추억이 되었다. 실로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었다면 감당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리고 지은나 교회는 내가 인테리어 계획을 세웠던 것보다 훨씬 더 아름답고 효율적이고 훌륭하게 인테리어가 완성 되었다. 그래서 나는 비록 적잖은 수고는 내가 하였지만 내 공로는 없다고 생각한다.
순전히 하나님께서 지은나 교회를 사랑 하셔서 좋은 인테리어 회사와 연결해 주셨고 여러 분들이 성구를 봉헌해 주었고 집기들을 채워 주었다. 때문에 지은나 교회는 와서 보는 사람마다 감탄을 하는 것이다.
지은나 교회는 간판 다는것 외에 내부 인테리어는 다 마쳐 졌기에 주일날 예배도 드리고 있고 교회로 선교회로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벌써 선교사님들이 열명 넘게 다녀갔다.
2019년 4월 27일(토)오전 11시에 드리는 입당 감사예배에 지은나 교회가 세워 지기를 위해서 기도한번이라도 해 주신 분이라면 누구라도 참석해 주셔서 자리를 빛내 주시기를 부탁 드린다.
은혜로운 입당감사 예배에 참여하여 함께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게 되었으면 좋겠다. 그날을 위하여 기도해 주시기를 아울러 부탁드리면서 은혜의 보고를 마친다.
“그 작은 자가 천 명을 이루겠고 그 약한 자가 강국을 이룰 것이라 때가 되면 나 여호와가 속히 이루리라(사 6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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