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의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여행객 33인이 탑승한 유람선 하블라니호가 길이 135m의 거대한 크루즈 유람선과 충돌해서 한국인 7명이 사망하고 19명이 실종되고 7명이 구조됐다. 대부분이 가족여행이었고 3대가 같이 여행한 가족도 있다고 하니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그런데 평소 순국한 우리군인들의 추도식 참석조차도 하지 않았고 묵념 한번 제대로 한 적이 없는 문재인 대통령의 헝가리 유람선 사고 언행이 또 논란을 빚고 있다. 문 대통령이 헝가리 유람선 침몰에 “가용자원을 총동원 구조활동을 하라“고 긴급지시했고 ‘속도 싸움’이라며 강경화 외교장관을 대책본부장으로 하고 구조대를 급파했다. 참으로 어이가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문 대통령은 다뉴브강을 한강으로 착각한 모양이다. 폭우로 다뉴브강의 수위가 5m에서 6m로 불어났고 보통사람이 물속에서 3분도 버티기 어렵다. 그런데 비행기로 12시간이나 걸리는 지구 반대편의 헝가리로 가서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속도싸움을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 지금 구조대를 급파해봤자 부다페스트의 다뉴브강 지형을 잘모르는 한국 구조대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1년에 수많은 관광객이 찾고 다뉴브강에서의 사고를 경험한 헝가리 당국의 사고대책 매뉴얼이 있을 것이다. 그러니 헝가리 당국에게 책임 있고 빈틈없는 수색작업을 부탁하는 것이 최선이 아닌가.
사고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났는데 북한이 수도권을 사정권에 둔 미사일 도발을 해도 입지 않던 민방위복을 갈아입고 쇼를 하고 있다. 지금 울산에서 민노총에 의해 벌어지는 무법천지에는 눈감고 귀닫은 채 말이다.
◇민노총 만행으로 아수라장된 울산
지금 울산은 현대중공업의 민주노총 만행으로 아수라장으로 변해 있다. 노조가 주총장의 불법점거로 주총이 열리지도 못하고 울산 동구에 있는 주총장인 한마음회관 주변에는 수천 명의 민노총 조합원이 속속 집결 중이다.
이 무도한 노조원들은 법원에서 내려진 업무방해금지가처분 결정문을 부착하러 온 울산지법 집행관들과 대치하며 결정문 부착을 방해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측는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제안을 받아 위기의 한국 조선업을 살린다는 심정으로 대우조선해양과의 통합을 결정했는데, 지금은 울산시장까지 나서 대가리 빡빡밀고 노조 편을 들고, 경찰은 불법 점거를 한 노조원들을 퇴거시키지 않고 있어 사실상 고립무원”이라고 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울산시의 협조를 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 대체 장소를 구하기가 더욱 어렵다”면서 “철저하게 준비해서 반드시 물적분할 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절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지난해 LNG 운반선 발주로 7년 만에 반짝 중국을 꺾고 세계 1위에 오른 우리 조선업은 올 들어 다시 최악을 맞고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의 수주 실적은 ‘빅3′(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중 가장 저조하다. 이날 공개된 5월 말 현재 수주 실적은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 포함)이 25억달러로 올 수주 목표(159억달러)의 16%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중공업과 대우해양조선의 올 수주 목표 30% 수준의 절반인 셈이다.
지금 중학생들 사이에 왕따 당하거나 뭔가 잘못을 저지르면 “니가 문재인이냐”는 조롱섞인 말이 유행한다고 한다. 지도자가 조롱을 당하면 그 지도자의 말로는 분명히 비참해진다는 역사의 교훈이 생각난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는 지도자가 피해야 할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원한을 사는 것이고 또 하나는 경멸을 사는 것이다.
손승록(필명) 객원논설위원
더 자유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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