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 진정한 선지자가 있는가?
완전한 비핵화 없이는 진정한 평화는 없다!
“그 때에 아람 왕이 이스라엘로 더불어 싸우며 그 신복들과 의논하여 이르기를 우리가 아무데 아무데 진을 치리라 하였더니 하나님의 사람이 이스라엘 왕에게 기별하여 가로되 왕은 삼가 아무 곳으로 지나가지 마소서 아람 사람이 그 곳으로 나오나이다. 이스라엘 왕이 하나님의 사람의 자기에게 고하여 경계한 곳으로 사람을 보내어 방비하기가 한 두 번이 아닌지라. 이러므로 아람 왕의 마음이 불안하여 그 신복들을 불러 이르되 우리 중에 누가 이스라엘 왕과 내통하는 것을 내게 말하지 아니하느냐 하니 그 신복 중에 한 사람이 이르되 우리 주 왕이여 아니로소이다. 오직 이스라엘 선지자 엘리사가 왕이 침실에서 하신 말씀이라도 이스라엘 왕에게 고하나이다(왕하 6:8-11)”
이스라엘은 초대 왕 사울을 거쳐 다윗 시대에 온전한 통합 왕국을 이루었으며 그 아들 솔로몬 시대에 절정에 이르다가 B.C 931년 그 아들 르호보암 시대에 와서 나라가 둘로(북 이스라엘, 남 유다) 쪼개지는 암울한 분열왕국 시대를 맞는다.
서두에서 언급한 성경구절은 왕조의 교체가 빈번했고 정치가 불안했던 북 이스라엘 왕 여호람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여기서도 늘 아람(시리아)이라고 하는 대국의 침공에 시달리고 있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아람왕은 이스라엘 여호람 왕을 노리며 그의 동선을 파악하여 매복 참수 작전을 폈으나 빈번히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였다. 이에 아람왕이 너무나 이상하기도 하고 화가 나서 이렇게 신하들에게 호통을 친다.
“이러므로 아람 왕의 마음이 불안하여 그 신복들을 불러 이르되 우리 중에 누가 이스라엘 왕과 내통 하는 것을 내게 말하지 아니하느냐?”
그러나 그 때 신복 하나가 이렇게 대답한다.
“우리 주 왕이여 아니로소이다 오직 이스라엘 선지자 엘리사가 왕이 침실에서 하신 말씀이라도 이스 라엘 왕에게 고하나이다.”
기원전 900년경 도청장치도 첩보위성, CCTV도 없던 시대에 아람군대의 작계를 손금 들여다보듯 하며 대외비 군사 일급비밀인 참수 작전을 매번 수포로 만들었으니 참으로 귀신이 통곡할 노릇이 아닐 수 없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아람 왕은 분명히 자신들 가운데 이스라엘과 내통(스파이)하는 자가 있을 거라 믿었고 당장 잡아들이라고 불호령을 내렸던 것이다.
여기서 필자는 목사, 선교사로서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 부끄럽기도 한 대목이 있다.
“이스라엘 선지자 엘리사가 왕이 침실에서 하신 말씀이라도 이스라엘 왕에게 고하나이다.”
부러운 것은 엘리사 선지자와 같은 영력과 염력을 겸비한 선지자가 그 암울한 시대 이스라엘에 있었다는 것이고 부끄러운 것은 그런 능력이 이 필자에게는 없다는 것이다.
내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 과거 수많은 외침을 당하고 일제 강점기와 동족상잔의 비극 6.25를 겪으면서 지금도 나라가 둘로 나뉘어져 세계열강들의 힘 겨누기 속에 눈치를 살피고 비위를 맞추어야 하는 약소 민족이 아니었던가?
당면한 현실은 6.25 전쟁을 일으켜 수백만 백성을 죽이고 나라를 잿더미로 만들더니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핵으로 대한민국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은 주사파 운동권 세력에 둘러싸여 김정은 대변인이라는 소리를 안팎에서 듣고 있는 이 마당에…
만약 필자가 “엘리사와 같은 이런 능력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부러움과 부끄러움이 교차하는 가운데 오늘도 나의 무능력과 부족함을 탄식하며 분열왕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작금의 혼돈과 위기의 대한민국을 멀리서 바라보며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사실 사역의 현장에서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배신을 당하고 속임을 당하면서 필자도 뼈아픈 기도를 하나님께 한 적이 많이 있었는데 무엇보다 사람 마음을 꿰뚫어 읽을 수 있는 능력을 달라는 것이었으나 지금도 여전히 속고 산다. 이제는 배신과 속는 것에 익숙해져서 아예 그러려니 하면서 이용당하고 속아주는데 이것도 능력이라면 하나의 능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싶어 위로를 받는다.
일천만 성도, 수십만 목회자를 자랑하는 이 대한민국에 진정한 선지자가 있는가?
아니 이런 물음을 가지기에 앞서 필자는 선교사로서 이런 질문을 해봐야 공평할 것 같다.
3만 선교사를 자랑하는 한국교회에 진정한 선교사가 있는가?
엘리사 선지자가 더욱 위대해 보이는 대목이 있는데 이 구절을 읽으면서 필자도 어금니를 깨물었었다.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가 이스라엘 왕이 자기의 옷을 찢었다 함을 듣고 왕에게 보내 이르되 왕이 어찌하여 옷을 찢었나이까? 그 사람을 내게로 오게 하소서 그가 이스라엘 중에 선지자가 있는 줄을 알리이다(왕하 5:8)”
아프리카에 진정한 선교사가 있는 줄 알게 하고 진정한 선지자가 있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지금까지 달려 왔는데 나 자신의 연약함과 무능력 앞에서 실망스러움과 자괴감을 느낄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마지막 시대에 하나님께서 남겨두신 우상에게 절하지 아니하고 세상과 타협하지 아니한 진정한 7천의 하나님의 사람, 선지자를 남겨 두셨을 줄로 믿는다.
그 사람을 내게로 보내라!
김정은을 내게로 보내라!
그 문제를 내게로 가져 오라!
이렇게 말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오래 전 선교대회 주 강사로 오신 저명한 목사님과 사석에서 북한의 핵에 대한 얘기를 주고받았다. 상당히 고급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 보였는데 그분께서는 북한에는 핵이 없다고 단정하셨다. 지금에 와서야 다 드러났지만 그 당시 우리나라 전체 분위기가 그랬었다.
필자는 박근혜 정부와 현 정부에 이어 민주평통 자문위원을 맡고 있어서 정부주관 각종 통일 강연회 및 세미나를 참석할 기회가 많이 있었다. 그 전과 완연히 바뀐 것이 있다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온 세계가 오매불망 북한의 핵 폐기에 목을 건다고 하는 것이다. 사실 북한의 핵보유국을 세계가 인정한 것이다.
이들은 앞에서는 원조를 받고 입으로는 평화를 외쳤지만 뒤로는 핵을 개발했다고 하는 것이 참으로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들은 전 세계를 속였는데 이제 와서는 핵 폐기로 또 한 번 세계를 속이려고 한다.
김정은이 속내를 누가 알 수 있는가?
필자는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 부의장과 두 번의 만남을 가졌는데 한 번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하기 바로 전이었고 한 번은 하노이 회담 이후였다.
처음에는 북한 핵 포기에 대해 낙관적이었고 상당한 자신감을 가지고 계셨다. 그러나 필자는 결코 그들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또 속일 것이라고 속지 말 것을 거듭 당부 드렸다. 그러나 하노이 회담 이후에는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분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왔으니 말이다.
김정은이 속내를 누가 알 수 있는가?
이제 정부 차원에서도 상당히 고민스러워 하는 것 같다. 완전한 핵 폐기를 주장하면서도 한편으론 있어도 없는 것처럼 덮어 주면서 구렁이 담 넘어 가듯이 가자는 어물정론 자들이 대북정책을 담당하는 자들 중에 많은 것 같아 염려스럽다.
경고하는바 이것은 세계 기류에 역행하는 것이며 망국적인 발상임을 기억해야 한다.
지금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문재인 정부의 공이 있다면 전 정부의 얼음장 같았던 대북관계를 화해의 무드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평화 쇼니 위장 평화니 하지만 그래도 정상들이 오고가는 대화의 물꼬를 튼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어서 빛 좋은 개살구가 되지 않으려면 완전한 핵 폐기만큼은 타협하거나 양보해서는 안 된다.
대한민국을 비롯하여 온 세계가 요구하는 것이 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
되 돌이킬 수 없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이다.
현 정부와 통일부 관계자는 이것을 명심해야 한다.
또 하나 명심할 것은 김정은이 침상에서 하는 말도 다 옮겨 주는 이 시대의 엘리사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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