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문재인 반일 감정 외교, 기업과 국민이 해결 해 주시고 설거지 해 주세요

한국을 겨냥한 아베 신조 일본 내각의 경제보복 조치로 삼성전자(부회장 이재용) 등이 심각한 타격을 입기 일보 직전인 가운데, 2년 전 아베 총리 면전에서 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9월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했을 때 열린 한·미·일 정상 업무오찬에서 “미국은 우리의 동맹이지만 일본은 동맹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밝힌 것으로 <연합뉴스>가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2017년 11월 5일)했다. 

아베, 文에게 케이크, 이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3월 31일자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9일 일본 도쿄 총리공관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오찬에서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로부터 ‘(한글로)문재인 대통령 취임 1주년 축하드립니다’라고 적힌 딸기 케이크를 받았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이가 안 좋아 단 것을 잘 못 먹는다”고 사양했고, 한국측 참모들이 케이크를 나눠 먹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이 케이크를 먹지 않자 아베 총리와 일본측 참모들은 다소 당황했다고 한다.

초계기 갈등과 북한 핵 문제에 대한 시각차, 특히 지난해 10월 대법원 일제 강제징용 판결 등으로 한·일 관계는 역대 최악으로 치달았고, 지난 1일 일본 정부는 한국에 대한 반도체 관련 첨단 수출 규제를 감행했다. 심지어 아베 내각이 준비한 보복 카드는 190여개 정도로, 이제 겨우 한 개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일본 정부가 사전에 치밀한 계획과 준비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선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시 해야 하는 문 대통령이 대일외교에 대해선 ‘실리외교’가 아닌 ‘감정외교’에만 치우쳐 이 같은 상황이 온 게 아니냐는 쓴소리 섞인 비판도 나온다.

서울대 일본연구소 남기정 교수는 “현 한일관계가 과거와 가장 다른 점은 정상간에 신뢰가 전혀 없다는 점”이라며 “과거엔 정상과 직결되는 측근이나 복심이 연결고리의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그 마저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임 주일대사는 청와대의 사고구조를 솔직하게 전달하고, 일본의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잘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정상간 신뢰를 복원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세션 내 연관 기사 보기

The following two tabs change content below.

편집국

시니어 타임즈 US는 미주 한인 최초 온라인 시니어 전문 매거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