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축시] 더 늦지 않게

– 시니어타임즈US 창간에 –

더 늦지 않게 / 석정희

 

아수라에 끼어

외치기도 하다

귀 기울이기도 하며

성난 바람에

휩쓸리던 세월도

찢기고 꺾인 상채기로 남아

서 있는 나무 되었네

한 때 웅성대던

무리들 함께

절규하던 목청 다듬어

이제는 노래 부르려 하네

앞만 보고 가던 어둠 속

위를 보니 별들 총총

옆으로 기울이면

불 밝은 창에 도란거리는 소리

부드러운 현악에 어울리고

세월에 찌든 갈퀴손으로 빚는

찌개 끓는 냄새

가족들 불러 모으는 것을

더 늦지 않게

우리 함께 마음 모아

불 밝히고 노래 하세

 

석정희 시인 / 약력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시 등단, 한국문협 및 국제펜한국본부 회원,
재미시협 부회장 및 편집국장과,미주문협 편집국장 역임,
대한민국문학대상 수상, 세계시인대회 고려문학 본상 외,
시집 [문 앞에서][나 그리고 너] The River 영시집,
[엄마되어 엄마에게][아버지 집은 따뜻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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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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