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曺國)을 보며 나를 돌아보고…
조국(祖國)을 보며 내 눈에 눈물을 본다.
지금 대한민국은 조국(54) 법무장관 후보자로 인해 나라 전체가 온통 벌집을 쑤셔 놓은 듯하다. 필자도 오랜 세월 신문을 보아 왔지만 한 사람의 기사가 이처럼 신문을 도배하다 시피 한 것을 본 적이 없다. 그것도 몇 주간씩이나 말이다. 이 사람이 아니면 신문의 공난을 무엇으로? 어떻게 채우나 염려스러울 정도로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 및 언론에서 연일 탑 기사로 그의 언어도단(言語道斷) 적 행실이 적나라하게 공개되고 있다.
그가 왜 이렇게 언론과 세간에 주목을 받고 있을까?
무엇 때문에 사람들은 분노하며 각종 언론과 헤아릴 수 없는 유튜버들은 이 사람을 성토하는데 앞장서고 있을까? 혹자는 이들 두고 최순실, 정유라는 게임도 안 되는 단군 이래 최고의 조국 게이트라고도 한다.
지금 무엇보다 2030세대의 실망과 반발, 4050세대의 허무와 좌절 속에 백성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며 대학가에서는 다시 촛불이 지펴지고 있다.
조국(曺國) 지금 그가 세간에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잘생긴 외모와 화려한 이력서 때문도 아니요 명예와 권력에 눈이 멀어 사법 행정의 최고 수장(법무부 장관)이 되려하기 때문도 아니라고 필자는 본다.
그러면 그에 대한 이런 일련의 오류와 불법들 때문일까?
1. 위장전입 2. 논문 표절 3. 울산대 교수 임용 4.사노맹 사건 5. 폴리페서 6. 특목고 7. 자본주의 8. IMF 아파트 바겐 쇼핑 9. 장학금 수혜 10. 아들 이중국적 11. 군 기피 12. 의학 제 1 논문 저자 13. 부정입학 14. 사모펀드 15. 사학재단 16. 인턴 품앗이 17. 70대 명예훼손 고소 18. 가족 친인척 비리
항간에 누가 조 후보자를 일컬어 종합비리 세트라고 까지 혹평을 했는데 필자가 어림잡아 봐도 18가지는 족히 넘는 것 같다.
이런 이유로 인해 언론이 들끓고 국민들은 분노하며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 될 자격이 없다고 단정하는 것일까? 필자는 이것도 아니라고 본다. 그러면 무슨 이유일까?
물론 이런 타이틀의 기사가 오해이며 오보라고 하더라도 조후보자는 공인으로서 책임을 져야 함이 마땅하다. 필자는 신학교 다닐 때 존경하는 교수님으로부터 “목사는 공인으로서 삶 가운데 그 어떤 오해의 소지를 주었다면 그 오해를 준 그 것 만으로도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 고 배웠는데 이 가르침이 오늘의 필자를 세워주는데 큰 동기부여를 했다고 믿는다.
조 후보자는 지난 2009년 8월부터 최근까지 트위터에 올린 글만 무려 1만 5500개가 된다고 하는데 1년에 1550개, 하루에 4개씩 10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올린 셈이다.
이쯤 되면 그를 SNS의 달인 또는 SNS의 대부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조 후보자는 영향력 있는 서울법대 교수, 대통령 민정수석으로서 지금 자신에게서 불거진 유사한 일들에 대해 사사건건 토를 달았고 전광석화(電光石火) 같은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그렇기에 열성 팬들과 팔로우(지지자)도 많았고 대신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박수를 보내는 자들도 주변에 엄청 많았다.
그러나 이제 조 후보자는 형국이 역전되어 정반대의 현상 앞에 서서 각종 언론매체의 타겟이 되어 자신의 말대로 만신창이가 되어 가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조후보자를 조롱하는 수많은 글들이 빗발치고 있는데 몇 개만 옮겨 보고자 한다.
1. SNS로 흥한자 SNS로 망한다
2. 조로남불
3. 조스트라다무스
4. 내가 알던 조국(曺國) 맞나?
5. 조국의 적(敵)은 조국이다
6. 탈무드급 현자
7. 조국은 나의 빛(Cho est lux mundi)
이런 신조어만 보더라도 그가 이 바닥에서 얼마나 원기왕성하게 활동을 했으며 또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염장을 지르고 마음을 후벼 팠는지를 가름 할 수 있다. 결국 과거 자신의 입에서 토해낸 말이 부메랑이 되어 자신의 목을 치려 날아오고 있는 것이다.
이 시대의 엘리트로서 참신한 이미지로 톡톡 바른말 잘하며 여론을 이끌어가던 그가 이제는 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주목을 받으며 저들의 손에 살기어린 돌을 들게 만들었을까?
정답은 바로 조 후보자의 표리부동(表裏不同)에서 나온 이중인격(二重人格)과 상대를 가리지 않은 무자비한 비판 때문이다.
위에서 열거한 혐의의 진위 여부를 떠나서 지성의 최고봉인 교수이며 현 정권의 민정수석을 역임한 자의 지나온 삶과 가족사가 이렇게 불명예스럽게 올라온 자체만으로도 문제가 결코 작다고 할 수 없는데 이쯤 되면 상식적으로 이렇게 해야 하는 게 도리이지 싶다.
“대통령과 국민들께 그간 누를 끼쳐 죄송하다, 모든 것이 내 불찰이다”
이 한마디 하고 물러나는 게 상책일 것 같은데 한 술 더 떠서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 아닌 셀프 변명회를 열었다고 하는 것이다. 10시간 45분 동안 그가 모른다, 알지 못했다, 미안하다, 송구하다, 비난을 받겠다로 일관했는데, 전에 조 후보자가 지금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수를 꽂고 불화살을 쏘아 됐는지 그의 어록을 찾아보면 정말 기가 막히고 그래서 지금 대한민국 국민들이 임계점을 넘어 분노의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는 것이다.
자신에게는 한없이 관대하고 남에게는 피도 눈물도 없이 싸움닭처럼 할 키고 쪼아대던 잔인하던 이자가 온갖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으니 이가 진정 조국(曺國)이 맞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
옛 성현들은 법위에 양심의 법이 있고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고 말씀하셨다. 그렇게 양상군자(梁上君子)를 자청하던 자가 양심에 화인 맞아 거짓말로 일관하고 물적 증거를 인멸하려 하며 가족들이 무엇을 했는지 아는 것이 없고 이제 어떤 처벌을 받던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다는데 이런 자가 어떻게 대한민국 사법 행정의 최고 수장이 되어 무엇을 어떻게 개혁할 수 있는지? 누가 이해할 수 있을까?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에 맞서 여기저기서 반대의 목소리와 국민 저항 운동이 일어나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동조 옹호하고 이 사람 아니면 적임자가 대한민국에 없다고 호들갑을 떨며 굳이 대한민국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려고 하는 문재인 대통령은 대체 어떤 양심과 양식을 가진 사람인지? 이것이 당신이 그렇게 부르짖었던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인지 의문이 들며 조 후보자가 여기에 부합한지를 물어보고 싶다.
청와대를 광화문 광장으로 옮기고 퇴근길에 백성들과 소주잔을 기울이며 국민과 소통하는 낮은 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취임사에서 분명히 천명했고, 5.18 민주화 운동 386 민주화 세대를 간판처럼 사용하여 요직에 올라 앉아 온갖 기득권을 다 누리고 지금 대한민국을 엉망으로 몰아가고 있는 자들… 여기에 동조하여 이 시대의 마지막 소망인 교회와 목사들조차 우리나라 민주화가 안 되었다고 부역했었는데… 지금 대통령은 국민들과 무슨 소통이 되며 이것이 당신들이 그렇게 갈망하던 잘된 민주주의냐고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조국(曺國) 을 보며 나를 돌아본다.
조 후보자를 보면서 필자 역시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요8:7) 는 예수님의 말씀에 자유롭지 못하다. 그래서 회개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써내려 가는데 이 말씀이 떠오른다.
그런즉 선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10:12)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너희의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보라 네 눈 속에 들보가 있는데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나로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하겠느냐?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리라. (마7:1~5)
조국(祖國)을 보며 내 눈에 눈물을 본다.
필자는 탄핵정국 이후부터 다니엘, 예레미야 선지자와 같은 심정으로 펜을 들어 눈물로 글을 써 내려갔었다. 필자의 주변에도 의견을 달리 하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았지만 이해타산을 떠나 카톡이나 메일로 칼럼을 공유한지가 벌써 3년이 되어 가는 지금에 많은 사람을 친구 목록에서 지워야했고 어떨 땐 불이익도 당했다. 그러나 필자는 조금도 개의치 않는다. 그런 것을 두려워했다면 아예 시작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감사한 것은 하나님께서 다니엘, 예레미야 같은 담대한 마음을 주셔서 내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며 글을 쓸 수 있는 지혜와 영감을 주셨기 때문이다.
간혹 지나간 글들을 다시 읽어 볼 때가 있는데 정말 다시 쓰라면 손도 못될 칼럼들이 많다. 분명 성령님의 도우심이 아니면 도무지 할 수 없다는 것을 절감한다.
호국영령들과 애국지사, 순교자들의 피로 세워진 대한민국이 절대로 더럽고 어두운 세력들에 의해 무너지지 아니할 것이라는 것을 확신하며 미력하나마 이역만리 멀리서 조국(祖國)의 안녕과 번영, 평화통일을 바라며 간절히 두 손 모은다.
2019년 09월 4일 남아공 김현태 선교사 / 민주평통 19기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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