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니어타임즈US] 전 세계적으로 퍼져 나가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세계 경제가 계속 나락을 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이하 코로나 바이러스 전담반이 연일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며 경기 회복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중국과 한국과는 달리 약간 늦은 시기로 확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미국에서는 2월 초부터 뉴욕증권시장이 급락을 계속하면서 현재 3월 19일자로 거의 40%까지 폭락하여 1987년 대폭락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서서히 빠질 때까지 빠졌다는 분위기 아래 증권가를 비롯하여 사회 전반에서 하루빨리 회복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다.
1월 미국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처음 발병하면서 단 두 자리 숫자로 거의 주목을 못 받고 있다고 서서히 확산이 계속되면서 시애틀 워싱턴 주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하고 2월에 들면서 공포 분위기가 미국 사회를 조여 들면서 급기야는 2월 초 중순부터 증권시장이 하루에 몇 퍼센트씩 폭락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폭락 사태가 근 한 달을 넘어서면서 거의 경제를 마비상태에 들게 하였고, 현재는 완전 포기한 상태가 되어버렸다.
증권시장의 대폭락은 이것이 시작되기 전부터 어느 정도 일부 전문가들이 예상을 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증권시장은 경이적으로 40% 이상이 올라 역사상 가장 빠른 성장을 기록하여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큰 업적으로 여겨져 왔으며 재당선은 물론 당연시되어 왔다. 1월 말, 2월 초까지만 해도 현재 경험하고 있는 이 대폭락은 상상도 할 수 없었으며 어느 면으로보나 미국 경제는 역사상 최고의 호황을 구가하고 있었다. 일부 오랜 경험의 증권 전문가들은 이러한 호황이 계속 가지는 못할 것이며, 어느 순간 다시 폭락할 수 있다고 경고를 했었으나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이러한 경고를 무시한 채 계속 치솟는 주가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처음 코로나 바이러스가 미국에 상륙했을 때도 증권시장은 코웃음 친 채 눈을 감았으며 증권시장은 천장 없이 위로만 향하고 있었다. 그러나 워싱턴 주에서 사망자 수가 차츰차츰 늘면서 캘리포니아, 오리건 서부 지역으로 퍼지고 급기야 수도 워싱턴 DC에서도 확진자가 나타나고 뉴욕에서 대규모로 확진을 보이자 증권시장은 곤두박질치기 시작하였으며 매일 거의 수 퍼센트가 폭락하는 전형적인 증권시장 대폭락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현재 3월 말에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은 자포자기 상태로 수십조 달러가 날아가 버리는 믿기지 않는 현실에 와 닿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올라 간 주가는 이제 완전히 사라져 버린 셈이며, 급기야 이제 서서히 일부 관측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당선되지 않을 수 있다고 점치고 있기도 하다. 실제로, 미국 역사상 증권시장이 폭락하고 경기가 침체에 빠지면 예상되었던 대통령의 재선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이것이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걱정하는 최악의 상태가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민당 1천2백 달러씩을 지급하는 방안과 고용인세금 감면, 세금보고기간 연장은 여러 부양책을 내놓고 있는데, 완전 쇼크에 빠진 시민들과 기업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잘 모르는 상태에 있으며, 월가에서는 금년 가을까지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연말정도에나 가서 서서히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 월가 증권회사들은 다우존스 증권 지수가 15,000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는데, 금년 1월 말 2월 초 거의 3만대에 오른 지수가 반으로 떨어지는 셈이 된다.
미국 질병통제센터는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책으로 소위 사회적 거리두기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이를 시민들에게 실천하도록 요구하고 있는데, 이것의 의도는 좋으나 결과적으로는 모든 시민들의 활동, 경제적 활동이 이로 인해 마비가 되어 완전히 경제 중단상태가 되버린 지경이 되었다.
연방정부는 10명 이상 모이는 것을 금지하고 있고 워싱턴 주에서는 5명 이상을 모이지 않게 하고 있으며 북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심지어 주민들이 집에 특별히 필요하지 않은 이상 나가지도 못하게 하고 있다. 물론 학교들은 모두 휴교하였으며 대학들도 문을 닫고 온라인으로 수업하고 있고, 모든 극장, 공연, 행사 등등이 중단된 상태이고, 캘리포니아 전 지역에서 모든 식당, 술집, 영화관 등 사람이 모이는 모든 곳이 영업중지 명령을 받은 상태이다.
특히 식당과 유흥업소로 경제가 중심인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은 이 명령으로 인해 완전히 마비 상태가 되어있어 흡사 유령도시가 되어 있는 상태이고, 많은 업주들이 곧 길거리로 내몰리게 될 형편에 있다. 다행히도 로스앤젤레스 인근 오렌지카운티에서는 이 지역 카운티 슈퍼바이저 의장인 한국계 미셸 박 스틸 위원장이 로스앤젤레스와 같은 식당, 유흥업소 영업중지를 내리지 않아 다소 안정 상태에 있다. 이는 한인사회의 소규모 사업체 중심 경제를 잘 아는 미셸 박 스틸 슈퍼바이저 위원장이 현명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이고 있다. 현재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은 완전히 마비상태이다.
한국과 세계 어느 곳에서도 마찬가지이겠으나 한인타운을 비롯하여 전 미국 모든 곳에서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으며 어느 마켓을 가나 휴지, 물, 필수품등을 구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수 시간을 기다려야 마켓에서 쇼핑을 하고 나올 수 있으며, 마켓 내부는 현저히 공포분위기가 감돌고 있는데 이는 마치 좀비 영화에서나 나오는 분위기이다. 이 같은 현상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으며 1992년 로스앤젤레스 폭동을 경험한 이들은 이러한 분위기가 마치 당시 폭동전야 같다며 또다시 폭동이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실제로 폭동은 시민들이 굉장한 경제적 침체에서 타격을 받았을 때 그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으로서 현재 상황은 그러한 폭발력을 서서히 올리고 있는 분위기로밖에 볼 수 있다. 이점에 대해서 이곳 로스앤젤레스 한인사회 지도자들은 폭동 사전 대책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모든 것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비교적 크지 않은 치사율에도 불구하고 사회 전체가 히스테리에 빠져 서로들 공포 속에서 살아가는 비현실적이고 비정상적인 급격한 변화로 인한 것으로, 궁극적으로 문명사회 자체에 대한 회의감이 드는 정도로서, 많은 한인들은 1992년 로스앤젤레스 폭동 당시가 연상된다고 말하고 있다. 한 사회가 하룻밤 사이에 암흑으로 돌변하는 당시를 겪은 많은 이들은 역시 마찬가지로 역사상 최고의 호황을 구가하다가 갑작스럽게 나타난 바이러스로 인해 단 한 달여 사이에 경제가 곤두박질치는 믿을 수 없는 상황을 다시 한 번 겪고 있다.
이제 거의 40%까지 증권이 대폭락하고 이제 더 이상 어떻게 떨어질 수도 없는 상태에서, 전반적으로는 앞으로 차츰차츰 나아지겠지 하는 기대감도 있다. 실제 1917년 스페인 독감 당시를 보면 증권시장이 33% 폭락하였으며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여, 현 상황에서도 이제 주가가 나아질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한인사회에서는 인근 오렌지카운티처럼 하루속히 식당과 소규모 사업체들의 영엄중지 명령을 해제해야한다고 기대하고 있고, 이 같은 경제 마비가 계속될 경우, 어떠한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지 상상을 할 수 없다는 분위기이다.
미국 전체 사회에서도 한인사회처럼 거의 대부분의 경제활동이 금지된 상태여서 모두가 자포자기 상태에 있다. 대규모 기업들은 어느 정도 자택근무로 계속 영업을 하고 있는데, 전 세계 최악의 교통체증 도시로 이름난 로스앤젤레스 교통상황이 요사이 출퇴근 통근자들이 아예 직장에 가지 않고 있어 완전히 해소된 지경으로 이것이 현재 상태가 어떠한지 잘 말해주고 있다.
앞으로 경제가 회복되려면 서서히 정부의 경제활동 금지를 풀면서 시민들이 직장에 돌아갈 수 있고, 소규모 사업체들이 다시 문을 열고, 예전과 같은 수준으로 돌아가는 수밖에 없는데,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진을 막기 위해 실행하고 있는 이러한 영업중지 조치가 과연 얼마나 빨리 어느 정도로 완화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사태에 시민 전체가 익숙해지고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경기회복의 열쇠가 되고 있다.
김태수 국제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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