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니어타임즈US] 13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우한폐렴 유행을 막기 위해 국가비상사태(state of emergency)를 선포한 직후 이틀 후인 3월 15일 주일에 모든 국민들이 다 같이 기도하자며, 이 날을 ‘국가기도의 날(National Day of Prayer)’로 선포했다.
FoxNews 14일자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역사적으로 계속해 하나님의 보호와 힘을 구해온 나라이다. 어디에 있든 믿음으로 기도할 것”을 국민들에게 요청했다.
본래 미국의 ‘국가기도의 날’은 5월 7일로 따로 정해져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한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에 대한 대응으로 기도의 날을 별도로 지정한 것이다.
사실 공화당원인 트럼프는 백인 복음주의 기독교인과 가톨릭 유권자들의 큰 지지를 받고 있다. 그는 대통령으로서 종교의 자유를 지지한다면서 금년 1월 행정명령을 통해 공립학교에서의 기도를 허락하기도 했다. 공립학교에서의 기도는 케네디 대통령 집권시절인 1962년 대법원 판결로 중지된 바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에서 우리는 믿음과 종교를 소중히 여긴다”며 “기도로 목소리를 높이고 우리의 눈이 하나님의 영광을 향하도록 하자”고 연설하기도 했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남가주에 사는 한 교민은 “전 세계가 우한폐렴으로 탄식하고 공포감으로 어수선 할 때 세계 최강국인 미국의 대통령이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국가 기도의 날을 선정한 나라에 살고 있다는 것이 감사할 뿐”이라며, “37년 가까이 미국에 살면서 가장 가슴 벅차오르는 국가 기도의 날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교민은 “과학과 재력과 국력도 바이러스 앞에서는 속수무책인 현실 앞에서 온 국민과 교회에 기도를 호소한 트럼프 대통령을 하나님께서 섭리하신 것으로 믿는다”며 “미국의 역사를 볼 때 하나님께서 국가 기도의 날을 통해 여러 재앙에서부터 건져주신 것을 보게 된다. 그래서 내일이 무척 기다려진다. 내일 주일 예배 시 모든 교회가 하나님 앞에 마음을 겸비하여 회개함과 감사함으로 부르짖을 때에 하나님께서 미국과 교회에 긍휼을 베풀어주실 것을 믿는다”고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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