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오지 말라는데 가서 문밖서 1시간 동안 기다리다니…”

文운전자 외교의 참담한 실상

도널드 트럼프, 문재인, 북한 김정은이 지난해 6월 30일 판문점에서 대화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한심한 외교력이 백일하에 드러난 볼턴의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났던 방’이 전 세계에 보도되며 일파만파의 파장이 일고 있다. 미국의 대통령 트럼프도 북한의 독재자 김정은도 문재인이 양국 사이에 끼여드는 것을 반대했다는 내용이 전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존 볼턴에 의해 밝혀지면서 문대통령의 외교력이 한심하기 짝이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주제파악도 제대로 못하고 단편적이고 무식하기 짝이 없는 외교를 했으며 조정자나 운전자의 역할은커녕 조수 역할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이 볼턴 회고록으로 전 세계에 드러났다. 문 대통령의 체면은 땅에 떨어졌고 국민의 자긍심까지 상처를 입었다.

볼턴의 회고록을 보면 문 대통령은 중재자와 운전자 역할은 상상도 할 수 없고 조수 역할조차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꼴로 문재인은 완전히 미국과 북한의 싸움에 새우 신세에 불과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한마디로 줄이면 문재인은 미국 트럼프도 거부하고 북한 김정은도 거부한 참담한 ‘개밥의 도토리 신세’였던 것이다. 상대가 원하지 않는 운전자 역할을 하겠다고 애걸복걸하며 우겨대니까 못이기는 체하며 동행을 했는데 문재인·트럼프·김정은이 회동한 시간은 겨우 4분이었다.

이는 세 사람이 사진 한 장 찍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트럼프와 감정은이 약 1시간 기량 회담을 하는 동안 문재인은 트럼프와 김정은의 회담이 끝날 때까지 들어가지도 못하고 기다리며 문지기를 했다는 결론이 아닌가! 정상외교도 다 사람이 하는 것이다. 트럼프와 김정은은 속으로 문재인을 얼마나 우습게 보았을까? 일국의 국가원수가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다.

◇민족의 운명을 건 정상외교가 사진 찍기 이벤트인가?

그런데 청와대와 여권은 “세 정상의 만남은 또 하나의 역사가 됐다”고 침소봉대도 모자라 확대재생산까지 했다. 참으로 참담한 해프닝이다. 당시 청와대는 문재인·김정은·트럼프 등 세 사람의 판문점에서 만남을 남기기 위해 4분 동안 사진 찍는 시간을 “또 하나의 역사가 되었다”고 자화자찬했다. 또 언론들은 이 사진을 대서특필했다.

볼턴은 자신의 회고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중재자를 자임했지만 미·북 양측 어디도 장단을 못 맞추는 박자(리듬)감이 업는 ‘박치(拍癡)’였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본인의 소리만 음정감이 없이 높이는 최강 ‘음치(音癡)’였으며, 북한 김정은은 정권의 명운을 건 협상에서 상대의 의도를 전혀 파악하지 못했고, 제대로 된 협상 전략도 없는 갈 길도 모르는 ‘길치’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세 사람을 혹평을 했다.

그리고 문재인이 조수의 역할도 제대로 못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은 미국 대통령 트럼프와 북한의 독재자 김정은의 회담도 문재인의 아이디어가 아닌 정의용의 아이디어였기 때문이다.

청와대 안보실장인 정의용은 볼턴의 회고록에 대하여 “사실을 크게 왜곡하고 있다. 정부 간 상호 신뢰에 기초에 협의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외교의 기본원칙을 위반한 것으로 향후 협상의 신의를 매우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 미국 정부가 이런 위험한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무엇이 사실이 아니고 무엇이 왜곡을 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지적하지 않았다. 정의용은 문 대통령이 당시 판문점에 같이 가려고 계속 매달린 사실과 미북 양측으로부터 계속 거절당했다는 사실이 왜곡이란 말인가?

볼턴과 정의용의 진실 게임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가 될지 어떤 결판을 낼지 궁금하지만 아무래도 정의용이 열세로 몰릴 것 같다. 왜냐하면 회고록은 자신만 읽기 위한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읽게 될 것이며 집필자가 자신의 명예와 독자의 평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에 거짓이나 허위 사실을 쓰지는 않을 것이다. 만일 허위와 가식으로 회고록을 썼다면 시간이 조금 걸리기는 하겠지만 반드시 양심과 부도덕함이 밝혀질 것이다.

信望愛객원논설위원
자유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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