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그 빛을 따라 / 석 정 희

-고 박정희 대통령 추모시-

큰 나무 쓰러져
그늘 지워지던 날이
켜켜이 쌓여 올라
어언 한 세대를 이뤘다

그 날 아침 서울 거리에는
바람이 불었을까
하늘엔 구름이 쌓였을까
별이 지고 있던 것을 ……

그리고 비 내려
우리 모두 비에 젖고 있었다

사막 같던 고국 땅에 큰길을 내고
강을 막은 둑으로 땅을 살찌우려던
그 꿈 이루어지기도 전
불의에 다친 불 뿌리 가슴을 뚫어
우리의 꿈도 부서졌다

나라 살림 보릿고개 넘고 있을 무렵
이 어찌 마른하늘의 날벼락이었던가

그 고개 넘으면 드넓은 벌판은
오곡으로 살쪄 있고
여기저기 높이 솟은 굴뚝에서
뿜어나는 연기는 우리의 희망을 담았던 것을 …

가신 날로부터 세기가 바뀌고
앞 바다엔 안개만 쌓여
날이 갈수록 그 큰 빛 가슴에 일어
역사 속에 님 비추시는 그 빛 따라서 간다

 

 

 

석정희 / 약력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시 등단, 한국문협 및 국제펜한국본부 회원,
재미시협 부회장 및 편집국장과,미주문협 편집국장 역임,
한국농촌문학상 해외부문 특별대상 수상,
대한민국문학대상 수상,세계시인대회 고려문학 본상,
독도문화제 문학대상, 대한민국장인[시문학]
윤동주 별 문학상, 유관순 문학상 외,
시집 [문 앞에서][나 그리고 너] The River 영시집,
[엄마되어 엄마에게][아버지 집은 따뜻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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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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