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는 명확해 정확하다는 느낌을 주지만 명확이 곧 정확은 아니다. 물이 99도에서 끓는다는 말은 명확 해도 정확하지 않은 것과 같다.
의도는 없어도 숫자는 잘 정돈된 행동양식이 있다.
야구에서 1회에 1점, 2회 2점…. 9회 9점으로 이겼으면 하는 아들에게 그런 일은 안 생기고, 1회에 0, 2회 3 … 9회에 2, 이래야 더 그럴 듯하다는 아버지의 말은 틀렸다. 사람에겐 더 그럴듯할지 몰라도 수학적 확률은 똑같다.
50%를 개표해 50:50으로 팽팽하던 득표율이 갑자기 다음 14만 표에서 0:100으로 나오지는 않는다. 수학적으로 0은 아니지만 확률이 0에 가깝다.
그런데 이번 미국 대선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 이런 현상을 열역학에서는 Maxwell’s Demon이라 한다. 다시 말해 인위적이라는 뜻이다.
6년 전 세월호 참사에 놀라 며칠 애도기간을 거친 후, 세월호는 기획이라는 개인적 결론에 도달했었다. 우연이 너무 많이 겹쳐 Maxwell’s Demon이 관여했다는 판단이었다.
미국 국민은 누구를 원할까?
히스패닉의 트럼프 지지는 2016년 28%에서 올해 35%로 올랐다. 흑인의 트럼프 지지도도 이번에 크게 올랐다고 한다. 반면 백인의 민주당 지지도도 39%에서 43%로 올라 상대적으로 백인의 트럼프 지지도가 떨어졌다. 트럼프가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말은 틀렸음이 분명하다. 트럼프는 불법을 싫어할 뿐이다.
주식을 보자.
투표 다음 날 개표에서 트럼프가 유리하면 오르고, 불리하면 내려갔다. 나 개인의 눈에만 그랬는지 하루종일 지켜본 실시간 그래프가 그랬다. 득표율의 추이가 통계학을 거스르고, 어떤 곳은 100% 넘는 투표율이 나온다.
이번 미 대선도 한국의 4.15 총선처럼 Maxwell’s Demon의 활약이 두드러져 보인다. CV19 (China Virus 2019)과 우편투표의 연계를 너무 얕봤거나, 아니면 Demon이 걸려들도록 덫을 놓은 듯하다.
숫자는 의도를 가지지 않는다.
Tov Forum 스테반 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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