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달 뭉개다 나온 “백신스와프” 정의용이 도대체 뭔소리…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과 관련한 국회 긴급현안보고에서 최종문 2차관과 귓속말을 나누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LA=시니어타임즈US] 정의용이가 미국을 향해 ‘백신 스와프’를 협의한다고 하면서 내놓은 논리가 기가 막히다. 정의용이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관련 질문에 “한미간 백신 협력은 다양한 관계에서 중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들 역시 백신스와프를 위해 다방면 노력을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스와프라는 것이 상대방으로부터 받는 것이 있으면 우리도 줄 것이 있을 때나 가능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한국내 백신 비축고가 어느 정도 마련되어 있어야 가능하다는 점을 꼬집는다.

정의용이는 “필요할 때 도와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표현이 있듯, 그런 차원에서 이야기해야 한다고 본다”는 입장이다. 그야말로 실리적 외교와 냉철함이 요구되는 현실에서 뜬구름 같은 소리로 들린다. 정의용이는 “코로나19 초기 사태 때 미국의 요청으로 진단 키트와 마스크를 상당량 공수해줬다”고 언급했는데, 아마 어려울 때(마스크랑 진단 키트를 줬으니) 백신 스와프를 해달라는 뉘앙스로 들린다.

전문가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기조는 미국이 동맹과 협력해 중국이 교란하는 글로벌 공급망 질서를 재편하겠다는 것으로 진단한다. 그런데 정의용이는 공급망 문제를 미국과 협의하겠다고 하면서 대중 전략과는 연계할 일은 아니라고 여기는 듯하다. 따라서 정의용이의 설명을 두고 문재인이의 백신 관련 대미 설득 전략이 혼란스럽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문재인이는 정말 백신 확보를 위한 계획이 있는지, 정의용이는 과연 대미 설득 능력이 있는지. 한국 국민들은 불안에 떠는 가운데, 정부가 미국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과연 잘 알고 접근하고 있는지에 관해 우려 섞인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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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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