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희 의원 “백선엽 묘소 안내판 뽑아낸 보훈처, 해명도 거짓이었다”

지난해 7월10일 사망한 고(故) 백선엽 장군 분향소 자료사진.

[LA=시니어타임즈US] 공산 괴뢰군으로부터 민족을 지켜낸 영웅 고 백선엽 장군이 죽어서도 눈을 편히 감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문재인 정부의 국가보훈처는 지난 2월 국립대전현충원 백선엽 장군묘 안내판이 뽑힌 것과 관련, 보훈처 측은 백 장군묘 안내판을 철거하라는 친여 단체 항의 직후 이를 뽑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보훈처 측은 “방문객이 줄어서 철거가 예정됐었다”라는 해명을 했었는데, 국민의힘 정경희 의원이 이 해명이 사실과 다른 것임을 지적하면서 논란을 낳고 있다. 보훈처 측은 미리 철거를 논의했다는 자료를 요청한 정 의원에게 자료 등을 제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훈처는 특히 지난 “2월 5일 관리과장이 민족문제연구소 관계자와 면담 후 대전현충원장에게 구두로 관련 내용을 보고하고 철거를 결졍했다고 밝혔다. 이는 곧 친여 단체 항의로 철거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으로 정 의원의 지적에 힘이 실리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정경희 의원

정경희 의원은 “호국 영령을 기리고 국가 공동체의 기억을 보존해야 할 보훈처가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얄팍한 거짓말을 상습적으로 일삼고 있다”고 주장하며, “백 장군묘 안내판을 즉각 복구하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보훈처는 “관계자에게 엄중 경고하고 관련 규정 정비 등 국립묘지 관리 시스템을 바로잡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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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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