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종 기자
배려도 예의도 없는 무례한 진행한 유애자 부위원장···협회와 정부에 잘보이려는 아부성 진행
배구협회의 해명에서 유애자씨의 태도가 왜 그따위였는지 알 수 있다.
대한민국 대구 대표팀의 주장이자 탑플레이어인 김연경 선수의 귀국 인터뷰 당시 포상금과 문대통령에 대한 감사 강요로 과잉충성 논란이 일은 유애자 대한민국배구협회 홍보분과위원회 부위원장이 사퇴했다.
유 부위원장은 지난 12일 배구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9일 2020도쿄올림픽을 마치고 귀국한 여자배구대표팀의 귀국 인터뷰 과정에서 선수들의 노력을 격려하고 배구 팬 여러분께 감사를 표현하는 자리였는데 제가 사려 깊지 못한 무리한 진행을 하여 배구를 사랑하시고 아껴주신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고 전했다.
이어 사태의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직을 내려놓겠다는 말로 맺음했다.
유애자 부위원장은 지난 9일 문제의 인터뷰로 배구팬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배구선수출신인 유 부위원장은 한일합섬 여자배구단과 대한민국 국가대표로도 활동한 바 있다. 딸은 프로골퍼 박시현 선수, 사위도 야구선수 최대성 선수인 스포츠 가문이다.
◆ 배려도 예의도 없는 무례한 인터뷰···협회와 정부에 잘보이려는 아부성 진행
이 인터뷰가 문제가 된 것은 포상금액수를 구체적으로 공개하도록 강요한 질문과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메세지에 대한 답변을 보냈냐는 질문이었다.
유 부위원장은 김선수에게 “이번에 여자배구 포상금이 얼마인지 아냐”고 물었고 김 선수가 난감해 하자 재차 “얼마요?“라고 물어 6억 원이라는 액수를 답하게 만들었다.
김 선수는 포상금이 종목별로 다르기 때문에 적게 받은 선수들이 마음이라도 상할까 구체적 대답을 꺼려했을 것이라 보인다.
이어 유 부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특별히 축하 감사인사를 보냈는데 이에 답변을 했냐“고 물었다. 이에 김선수는 “관심을 가져주신 것만으로도 감사드리고, 여자배구가 좋은 매세지를 전했다 해주셔서 감사하다. 계속해서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답했다.
유 부위원장은 굳이 “답변할 기회가 왔다”라며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대답하라”강요했다.
그러자 김선수가 “했자나요 방금?”이라 반문했지만 유감독은 굳이 또 다시 말하라고 강요했다.
김선수가 큰 목소리로 “감사합니다!”라고 한 후에야 다음 질문으로 넘어갔다.
◆ 배구협회의 해명에서 유애자씨의 태도가 왜 그 정도였는지 알 수 있다.
유 부위원장의 무례한 진행에 배구팬들이 항의를 하자 배구협회는 진화에 나섰지만 오히려 기름을 뿌린 셈이 됐다.
배구협회는 “조크로 봐야지, 심하게 부각하려 한 것은 아니었다”라며 “유 부위원장의 직설적인 성격이 그대로 보인 듯하다. 나쁜 뜻을 가지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표현 방법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을 법하다”라며 한 발 물러서는 태도를 보였다.
왜 굳이 방송경험이 없는 선수출신의 유 부위원장이 직접 인터뷰를 하게 됐는지가 일단 의심스러웠는데 의구심이 사라졌다.
그나마 협회내에서 가장 나은 사람이 유 부위원장이어서 진행을 맡은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무례함에 고의성이 없다는 변명도 궁색하고 뻔뻔한 답변이다. 선수와 팬들에 대한 배구협회의 시각이 어떠한지 알만 하고 국내리그가 제대로 활성화 되지 않는 이유도 추측할 수가 있다.
스포츠 협회가 종종 정치를 하려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정치인이 국민만 바라봐야 하듯이 스포츠협회는 팬과 선수들만 봐야한다.
리버티코리아포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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