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은혜 칼럼] 선교사 힐링모임

얼마전에 우리 선교회를 다녀간 Z선교사님에게 성탄절카드동영상을 보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카톡이 날라왔다. “너무 너무 아름다운 부부십니다. 두 분께서 부부세미나 사역하셔도 어울리실것 같습니다 특히 for 선교사들 “

스리랑카에서 26년차 선교사역하고 있는 Z선교사님으로 부터 받은 이 문자 내용은 나에게는 마치 어떤 신호탄과도 같았다. 그동안 나는 이제 곧 시작해야지 시작해야지 하면서 벼르면서도 선뜻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일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선교사힐링모임”이다. 내가 지구촌 선교문학선교회(GMLS)를 2015년 3월에 세우고 해왔던 사역이 문서선교와 함께 선교사님들과 선교관심자및 선교후원자들을 초청하여 열었던 “선교사랑방”모임이었다.

선교사랑방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었다. 세계 곳곳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님들이 각국에서 들어왔을때 참석했었다. 선교현장에서 선교하던 선교사님들이 우리 선교회(GMLS)를 방문하여 ‘ 선교사디브리핑’을 하고 중보기도를 받으면서 치유와 위로를 받았던 힐링모임이었다.

그러다가 코로나가 극심해지면서 모임을 멈추었는데 다시 시작하려는 마음을 하나님께서 주셔서 마음 준비를 하고 있던중이었다. 그런데 우리 선교회를 다녀간 Z선교사님으로부터 위와 같은 내용의 문자를 받은 것이다.

아… 이제 선교사힐링모임을 더 이상 미루지 말고 바로 시작하라는 하나님의 싸인이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곧바로 나에게 문자를 보낸 Z선교사님에게 연락을 했다. 새 해 첫주에 ‘선교사힐링모임’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오시겠느냐고…

Z선교사님은 곧바로 답장을 보내왔다. “가겠습니다 90%. 감사합니다.” 나도 곧장 답장을 보냈다. “10%를 위해 기도해야겠네요 꼭 오실 수 있도록…” 그런데 나는 다른 사람에게는 연락을 하지 않았다.

오시겠다는 Z선교사님외에 한사람만 더 오면 두사람하고만 ‘선교사힐링모임’ 첫 모임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Z선교사님에게 연락을 했다. “선교사님 주변에 계신 선교사님 한분만 더 모시고 올 수 있으면 함께 오세요”

그러자 Z선교사님은 아내인 J 선교사님과
함께 오겠다고 문자를 보내왔다. 그리고 새해 첫 주 금요일인 2024년 1월 5일 우리는 ‘선교사힐링모임’ 을 가졌다. 우리는 찬송을 부르고 시편 말씀을 나눈후 곧바로 Z선교사님의 흥미진진한 선교이야기를 들었다.

스리랑카에서 26년 이라는 적지 않은 세월을 두 선교사님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가운데 사역해온 이야기를 담담하게 들려 주었다. 우리 부부역시 선교사로 살아 왔기에 Z선교사님의 선교이야기는 십분 공감이 가는 이야기들이었다.

나는 저녁으로 준비해둔 떡만두국을 끓였다. 오늘따라 떡만두국이 유난히 간도 잘맞고 시원하고 맛있게 만들어진것 같았다. 우리는 그 어떤식당의 식탁 부럽지 않은 떡만두국을 맛있게 먹고 또 이야기 꽃을 피웠다.

장장 다섯시간동안 교제의 시간을 갖고 마지막으로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서 힐링모임을 마쳤다. 우리 교회에 성탄절에 오는 사람에게 주려고 여유있게 포장해 두었던 선물도 마침 하나 있어서 Z선교사님 부인인 J선교사님에게 선물했다.

Z선교사님은 지난번 처음 방문때는 지하철로 오셨는데 이번엔 자동차를 가지고 와서 편안하게 귀가 하게되어 나도 마음이 놓였다. 두 선교사님이 돌아간후 우리 부부는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선교이야기만 들으면 신이나는 우리 모습을 재발견하고 우리는 씩~ 웃었다. 매주 금요일 오후 4시에 열리는 ‘선교사힐링모임’에 다음주에 와서 ‘선교사디브리핑’을 나누고 아름다운 교제를 나눌 선교사님은 누구일지 벌써부터 두근 두근 기대가 된다.

그러므로 이러한 말로 서로 위로하라(살전 4:18)

글/사진: 나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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