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김, 한국계 사상 첫 연방 상원의원 당선 가능성 높아

미국 의회에서 현재 4명의 한국계 연방하원이 있는데 금년 11월 선거에서 사상 처음으로 한국계 연방 상원의원 탄생 가능성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현재 뉴저지 주의 연방하원의원인 한인 2세 앤디 김 의원이 작년 상원 출마 이후로 계속 선두주자 자리를 지켜오면서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두자리 숫자로 선두를 지키고 있어 어떠한 변수가 없는한 미국 사상 처음으로 한국계 상원의원 탄생이 기대되고 있다.

앤디 김 의원이 첫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다면 미주 한인 역사에 또 한번의 커다란 이정표를 세우는 것으로 그동안 김의원을 포함 4명의 연방 하원이 배출되었지만 또 한 단계의 높은 차원의 연방 상원 진출은 한인 이민사상 획기적인 사건이 되지 않을 수가 없다. 또한 미국 동부 지역에서 첫 아시안계 연방 상원이 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미국 역사상 총 7명의 아시안계 연방 상원이 있었는데 캘리포니아의 사무엘 하야카와 (1977-1983), 하와이의 스파크 마쓰나가 (1977-1990), 다니엘 이노우에 (1963-2012), 다니엘 아카카 (1990-2013) 상원의원이 있었고 이들 모두는 일본계로 역시 일본계인 현재 하와이의 메이지 히로노 상원의원이 있으며 일리노이의 태국계 현직 상원의원 태미 덕워스 상원의원이 있고 인도계인 카말라 해리스 현 부통령은 부통령에 당선되기 전에 캘리포니아 연방 상원의원으로 재직하였다. 이들 모두는 미국 서부 출신이며 앤디 김 의원이 상원에 당선되면 동부의 첫 아시안계 상원의원이 된다.

현재 상황으로는 앤디 김의원이 최신 여론조사에서 태미 머피 후보를 32% 대 20%로 12% 차이로 앞서고 있다. 지난해 말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보다 약간 낮아진 숫치이지만 아직도 두자리 숫자로 앞서고 있어 뚜렷한 선거변수가 작용하지 않는 한 앤디 김의원의 당선이 확실히 예상되고 있다.

태미 머피 후보는 현 뉴저지 필 머피 주지사의 부인으로 주지사의 부인이 같은 주의 연방 상원에 출마한다는 점에서 족벌주의 지적을 받고 있다. 태미 머피 후보는 뉴저지 주의 퍼스트 레이디로 활동하면서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뉴저지 주의 정계에 잘 알려져 있고 대부분의 주류 뉴저지 정치인들과 민주당 정치단체로부터 지지를 확보하고 있는 상태이다. 반면 앤디 김의원은 뉴저지 주에서 3선의 관록이 있지만 태미 머피 후보처럼 주류 인사들의 지지를 많이 받지 못하고 있고, 앤디 김의원이 말한 것처럼 이번 선거는 주류 태미 머피 후보 대 아웃사이더 앤디 김의원의 대결로 압축되어 있는 상태이다.

이 둘 후보의 선거자금 모금 상태도 주류 머피 후보가 앤디 김의원에 약간 앞서고 있는 상황인데 그 모금 상황을 보면 머피 후보는 대부분 고액의 민주당 주류인사들의 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반면 앤디 김의원은 대부분 200 달러 미만, 50달러 미만의 풀뿌리 자금이 모아지고 있다. 이같이 뚜렷히 대비되는 상황에서도 앤디 김의원이 계속 여론조사에서 큰 차이로 선두를 달리고 있어 그 결과가 크게 주목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태미 머피 후보가 주류 후보라는 장점을 세워 연일 판도를 엎으려는 공세를 펼치고 있는데 이에 맞서 앤디 김후보측은 그동안 뉴저지 민주당의 부패를 들어 자신과 같은 새로운 참신한 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에 뉴저지 주민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미국 한인 이민역사상 첫 연방 상원의원 당선은 미주 한인들의 위상을 다시 한번 한단계 더 높이는 획기적 이정표가 될 것임은 분명하다.

국제부 부장 김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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