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기침체 진입, 세계 경제 4위로 추락

일본이 공식적으로 경기침체(recession)에 진입했으며 세계 경제규모에서도 한단계 떨어진 4위로 추락하였다. 일본 정부는 15일 지난해 2023년 4분기에 경제가 0.4% 감소하여 3분기에 2.9% 감소한 것을 감안, 두 분기 연속 감소하여 공식 경기침체에 들어섰다고 발표하였다. 또한 국내총생산(GDP)에서도 2023년 총 4.2조 달러를 기록, 독일의 4.5조 달러에 이어 3위자리를 독일에 내주고 세계 경제규모 4위로 추락하였다.

2차대전 후 경이적인 경제개발을 기록하며 수십년간 미국 다음 부동의 세계경제 2위로 경제대국으로 군림해오던 일본이 이제 3위도 아닌 4위로 추락한 것이다. 일본은 2차대전 후 미국의 막대한 투자로 경제기적을 이룩한 후 1980년대, 1990년, 2000년대 계속하여 미국과 함께 전세계 경제를 주도하여 왔으나 중국의 등소평 개방정책 후 역시 수출 기반의 중국 경제에게 2008년경부터 추격당하기 시작하여 이해에 중국이 세계경제 3위로 등극한 후 2010년에는 중국이 일본을 추월하여 전세계경제 2위로 올라선 후 계속 하락의 길을 걸어 지난해 3위 자리마저도 독일에 넘기고 이제 4위를 기록하게 된 것이다. 국제통화기구(IMF)는 이미 지난해 10월 일본이 4위로 추락할 것이며 2028년에 가서는 5위로 더 추락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2028년에는 인도가 일본의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냉전 후 1990년대 소위 잃어버린 10년을 겪으면서 구조적인 경기쇠락을 겪어온 일본은 2차대전 후 미국이 주도한 세계경제구도에서 수출과 기술을 기반으로 보호받은 상태의 발전을 거듭하였으나 1990년 냉전 종식 후 바뀌어진 세계경제 판도에 적응하지 못하고 일본을 대신한 중국의 강도높은 추격과 역시 한국, 일본등의 부상으로 이제 2인자의 자리를 넘겨주고 계속 더 끝없는 추락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일본이 그동안 주도하였던 철강, 조선, 전자 산업 분야는 이제 한국, 중국이 장악한지 오래며 또한 전통적으로 주도하였던 반도체 분야에서도 한국, 대만에 1위 자리를 넘겨준 상태이다. 앞으로 일본이 제대로 주도할 산업분야는 거의 없는 것으로 경제학자들은 보고 있는데 전세계 경제구조가 일본이 승승장구하던 시절과는 판이하게 다르고 수출기반의 경제가 한국, 중국, 인도로 넘어간 이상 더이상 일본이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경제분야는 없는 것이다.

일본의 이러한 추락은 단지 일본뿐만이 아닌데 일본과 함께 2차대전 후 경제기적을 이룩한 독일도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아직 3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독일경제도 침체상황에 다다랐고 향후 일본과 함께 규모면에서 계속 추락할 것으로 경제학자들은 보고 있다.

한국도 세계경제 10대라고 하나 실제적 규모면(GDP)에서는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역시 13위를 기록하여 규모면에서는 아직도 일본에 밀려있는 상태이다. 한국의 2023년 GDP는 1.7조 달러로 일본의 4.2조 달러보다 많이 뒤진다. 하지만 잠재적 가능성과 미래 발전성을 볼 경우 많은 경제학자들은 한국이 일본보다 더욱 매력적이고 탄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국제부 부장 김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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