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 정치교사 폭로, 인헌고 학생들의 용기

전교조 소굴 혁신학교 실상 드러나

서울 지하철 2호선 낙성대 역을 나와 남부순환도로에서 사당방면으로 가다보면 까치고개가 나온다. 그 인근에 인헌고등학교가 있다. 이 학교에서 전국 학부모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초유의 사건이 일어났다. 이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정치교사들의 실체를 폭로하겠다며 기자회견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 학교는 좌파교육감들이 사활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혁신학교로 지정된 학교다. 이 사실을 폭로한 학생들은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이 아직 미성년에 불과한 어린학생들을 상대로 편향되고 왜곡된 정치사상을 강요하고 페미니즘을 주입시켜 왔다면서 사상의 자유가 강요당했다고 강조했다. 참으로 놀랄만한 충격적인 증언이자 경악 그 자체다.

이 사실을 폭로한 학생들에 따르면, 이 학교에 재직 중인 정치교사들은 이명박과 박근혜를 사기꾼으로 몰아 지난 정권의 실정만 부각시키며 보수는 멍청하다고 가르쳤고, 삼성그룹을 악의적인 기업으로 매도하며 삼성의 돈을 세금으로 빼앗아야 잘사는 국가가 된다고 가르쳤다.

또 조국의 뉴스를 가짜라고 왜곡시키며 조국 가짜 뉴스를 믿는 사람을 개, 돼지에 비유했을 뿐 아니라, 노동계를 비판하는 사람들에겐 또라이 새끼들이라고 욕설까지 했으며, 마라톤대회를 열어 1, 2학년 학생들을 모아놓고선 ‘아베, 자민당 아웃’ 같은 구호를 외치게 하면서 반일을 강요했다. 이어 친(親)정권 의식을 주입시키기 위해 왜곡된 교육을 했으며, 교사들의 편향된 정치적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학생들에겐 수구(守舊)로 몰아 붙이기까지 했다고 폭로했다,

◇교사들, 학생이 박정희 옹호하면 일베회원으로 몰아

심지어 어떤 학생이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제 하나는 잘한 것”같다고 발표하자 일베회원로 몰아 망신 주는 일도 서슴지 않았고, “문재인을 좋아하는 학생은 손들어 보라”면서 노골적으로 문재인 지지를 강요했다고 한다.

이 학교 교사들은 무늬만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였을 뿐 사실은 일방적으로 좌편향 사상을 주입하여 정치 홍위병들을 양성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는 정치교관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음이 드러났다. 이웃주민과 학부형들도 까맣게 모르고 있었던 충격적인 이 사실에 말문이 막히기도 한다.

학교 현장의 이런 모습이 좌파교육감들이 혈안이 되어 추진하고 있는 소위 혁신학교의 실상인지도 모른다. 며칠 전 미국대사관저 담을 넘어 미군철수와 반미구호를 외친 ‘대진연’이라는 종북좌파단체의 학생들도 어쩌면 사상 주입을 강요받은 혁신학교 출신들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2010년 이후 파교육감이 추진하고 있는 혁신학교는 겉으로는 다양성을 추구하고 전인교육을 지향한다면서 생겨났지만 사실은 정치홍위병들의 양성소라는 지적이 일찍부터 나왔다. 혁신학교에서는 인위적으로 교육열을 제한하다보니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었다.

신도시 같은 곳에서 신설되는 학교나 일반학교가 혁신학교로 지정되면 교육청으로부터 특별예산을 지원받을 뿐 아니라 교육과정도 자체적으로 수립하게 된다. 쉽게 말하면 돈을 줄 테니 백지 위에 너희들 마음대로 교육하라는 것과 같은 학교가 혁신학교다. 혁신학교가 이렇게 변질된 이유는 전교조 출신 교사들이 혁신학교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좌파교육감 전성시대 이후, 이런 방법으로 만들어진 혁신학교가 전국에 1535개가 생겼다. 그중에서 경기도가 541개, 서울이 180개나 된다. 특이한 점은 혁신학교 중에는 유별나게 초등학교가 많다는 점도 눈에 띈다. 마치 북한처럼 어릴 때부터 사상주입 교육을 통해 이념 홍위병으로 만들기 위한 목적 때문이라는 것이 합리적 의심이다.

◇초등학교, 유별나게 혁신학교 많아

지난 17일 서울 인헌고의 ‘달리기 걷기 어울림 한마당’ 행사에서 단상에 오른 학생들이 ‘일본은 사죄하라’는 구호를 적은 종이와 태극기를 교사들의 강압에 의해 펼쳐보이고 있다. 인헌고 학생수호연합 제공

친문 홍위병들의 서초동 촛불시위에서 어린이 합창단을 통해 윤석열 총장을 비하하는 노래를 부른 동영상이 등장한 것도 초등학교에 혁신학교가 유독 많다는 것과 상관관계가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난 5월 서울교육청이 광진구에 있는 양진초등학교와 강남에 있는 개일초등학교와 대곡초등학교를 혁신학교로 지정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학부모들의 극렬한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이제는 학부형들도 절대 보내서는 안 될 학교가 혁신학교라는 실체를 간파하고 있다.

이처럼 혁신학교의 실체가 알려지자 여러 학부모단체 등에서는 혁신학교를 전교조 소굴로 부르기도 한다. 이러니 혁신학교에 근무했던 전교조 1세대 출신 교사마저도 “제발 자녀를 혁신학교에 보내지 마세요. 기대한 것과 실상은 다릅니다. 교사인 저에게도 악몽 같은 곳”과 같았다는 고백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따라서 인헌고등학교 사태는 빙산의 일각일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심각한 일대 사건이 아닐 수가 없다. 인헌고 학생들은 학종이 마감한 3학년 선배들의 도움을 받아 ‘인헌고 학생수호연합‘을 만들어 단체 행동에 나섰다. 이 학생들은 “우리 학교도 전교조 소굴“이라는 것과 혁신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교육현장의 실체와 진실을 전국의 학부형을 비롯한 일반국민에게 알렸다. 인헌고 학생들의 용기에 격려와 응원을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장자방 논설위원
더 자유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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