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기각 66%, 인용 32%
선교사 모임 카톡방에서 실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와 관련해 오프라인뿐 아니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서도 연일 찬·반의 의견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는 가운데, 한 카톡방에서의 ‘박대통령 탄핵 소추에 대한 견해’를 묻는 설문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주최 측 발표 210만 명이 모인 태극집회와, 100만 명이 모인 촛불집회가 열린 12일, 하루 전날인 11일 오전 6시 38분 약 3백 명에서 5백여 명의 선교사가 중심으로 모이는 3곳의 단톡방(단체 카톡방)에 H 선교사가 공지란에 ‘박대통령 탄핵 소추에 대한 견해’란 제목의 1번 “인용되어야 한다”, 2번 “기각되어야 한다”, 3번 “모르겠다”의 의견을 무기명으로 묻는 설문을 올렸다.
H 선교사는 설문지 서문에 “초대받은 지 며칠 안 되었는데, 이 카톡방이 선교사님들 정치 공방으로 대단합니다. 최고의 열기입니다. 모두 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러시겠지만 솔직히 사역에 방해를 많이 받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열 받아 500명 중에 200명은 떠났다고 들었습니다. 다수는 인내를 가지고 조용히 계시네요. 그래서 이 비밀이 유지되는 투표(무기명)를 한 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 결과가 국민적인 여론이나 선교사 500명의 의견과는 다르겠지만 최소한 현재 남아있는 300명의 선교사님들의 마음을 서로 들여다보는 계기는 될 듯합니다”라고 취지를 밝혔다.
세 곳의 설문 중 한곳의 카톡방에 올린 공지는 아무런 예고 없이 사라졌고, 한 곳을 제외한 두 곳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중 한 곳은 13일 오전 7시경에 마감한 결과, 약 이틀 동안 총47명이 참석해 1번 “인용되어야 한다” 15표(32%), 2번 “기각되어야 한다” 31표(66%), 3번 “잘 모르겠다” 1표의 결과를 낳았다. 총27명이 참가한 또 다른 카톡방은 ‘인용’ 7표(26%), ‘기각’ 20표(74%)로, 역시 비슷한 결과를 나타냈다.
설문조사를 진행한 H 선교사는 “참여율이 12%로 낮지만 이 방의 선교사님들의 생각을 막연히 가늠할 수 있는 자료였다”며 감사의 뜻을 공지란에 전했다.
한편 설문조사가 실시된 한 카톡방의 방장을 맞고 있는 K 선교사는 “모든 분들의 기도 선교정보 나눔 애국하는 마음의 격려와 네트워크 등 함께해주심에 감사드린다”며, “지금의 문제도 곧 마무리될 것이다. 이 시대에서는 아마도 우리 선교사들에게도 피할 수 없는 기도요 이유이기에 넉넉하고 큰마음으로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오늘도 한국을 비롯해 선교지와 선교사님들과 가정을 지켜주시고, 무슬림권, 공산권, 힌두권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교사들을 지켜주시고 한국이 불의한 재판이 아니라 공정하고 하나님의 공의가 세워지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조국이 없는 선교사 없고 조국이 없는 해외선교도 없다. 한국이 이 과정을 통해서 더 많이 선교하는 나라가 되도록 기도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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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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