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열 아홉줄로 엮은 코로나 / 석정희

모이 쪼던 비둘기떼
갑자기 돌팔매 맞듯 날아 흩어진
광장의 빌딩 넓은 유리창
산산이 깨어져 쏟아져 내리며
심장을 관통하는 총알이 되었다
아침시간 도심으로 모여 들던
붐비던 지하철 정거장이
마치 전쟁을 알리는 영화의
뉴스와 포개어지며 스산하다
연주회장의 늘어진 만국기
끊어져 내리는 순간
현악기의 줄들이 툭 터져 버리고
비상구를 알리는 불빛조차
꺼저버린 갑작스런 어둠에
뒤엉키는 발길들
소나기 구름 몰려 오는
깨어져 들리는 종소리 따라
교만의 뉘우침 파장 지으며
번져 가고만 있다

 

석정희 시인 / 약력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시 등단, 한국문협 및 국제펜한국본부 회원,
재미시협 부회장 및 편집국장과,미주문협 편집국장 역임,
대한민국문학대상 수상,세계시인대회 고려문학 본상,
독도문화제 문학대상, 대한민국장인[시문학]
윤동주 별 문학상 외, 가곡[사랑나그네]등
시집 [문 앞에서][나 그리고 너] The River 영시집,
[엄마되어 엄마에게][아버지 집은 따뜻했네]

석정희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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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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