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서 출판한 성경책 담은 대형풍선 살포
25일 강화도서 4개 날려, 도착 확인
선교단체 ‘순교자의 소리’가 인천 강화도에서 성경책을 넣은 대형풍선 4개를 북한으로 날려 보냈다.
‘순교자의 소리’ 측은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해마다 3만권 가량의 성경을 풍선에 실어 북한에 보낸다. 이는 완전히 합법적인 사역으로, 13년째 아무 문제 없이 이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새로운 GPS(위성항법장치) 기술 덕분에 풍선에 담아 보내는 성경 다수가 북한에 무사히 도착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도 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흔히 사용되는 비닐 재질의 풍선이 아니라 특수 제작된 대형 풍선을 사용한다.’라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순교자의 소리는 전날 오후 7시 25분께 강화도에서 날린 대형풍선의 위치를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확인한 결과, 휴전선을 따라 북상하다가 북한 철원군 지역으로 넘어갔다고 밝혔다.
이 단체가 공개한 대형풍선의 이동 궤적 사진에는 날짜와 시간으로 추정되는 숫자인 ‘6/25/2020 23:59’가 적혀있었다.
대형풍선은 환경에 무해한 천연고무로 제작됐으며 내부에는 헬륨가스와 성경책이 담겼다고 이 단체는 설명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지난 15년 동안 다른 단체와 달리 풍선에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전단을 보낸 적이 없으며, 오로지 북한 정부가 직접 출판한 성경 번역본만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성경책의 권수 등은 보안이라며 밝히지 않았다.
에릭 폴리 한국 순교자의 소리 설립 목사는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성공적으로 풍선을 보낼 수 있는 날씨가 보장될 때 성경책만 풍선에 담아 보낸다”며 “이것이 범죄로 여겨진다면 기쁜 마음으로 범죄자 취급을 감당하며 처벌을 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풍선을 띄우는 근본적인 이유는 북한에 성경을 보내기 위함”이라며 “이 풍선이 대북전단 살포와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남한 사람들이 알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23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자유북한운동연합(대표 박상학), 순교자의 소리(대표 폴리현숙), 큰샘(대표 박정오),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대표 이민복) 등 관련 단체들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김형수 기자
리버티코리아포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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