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은퇴 후 큰집 필요 있나요? 시니어들을 위한 타이니 하우스 열풍.

[로스앤젤레스=시니어타임즈] 자녀들을 다 분가시킨 A씨 부부는 최근 방 5개 짜리 큰 집이 부담스러워 세를 놓을까를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테넌트 찾기도 쉽지 않은데다 큰 집을 선호하는 수요가 점점 줄어들다보니 은근 부담으로 다가온다. 그러던 중에 타이니 하우스라는 작은집에 관한 뉴스가 시선에 들어왔다. 지금 있는 집을 팔면, 작은 집을 장만하는 것 외에 노후를 위한 작은 비즈니스도 하나 열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한번 해볼까?

타이니하우스는 약 500 스퀘어피트 이내 트레일레 위에 짓는 땅콩주택을 의미한다. 내부 디자인을 잘 활용하면 2인이 살기에도 크게 부족함이 없는데다 이동의 편리함이 있어 장기 여행 등을 꿈꾸는 이들에게도 안성맞춤. 현재 워싱턴DC, 오레건 주 등에서는 별도의 타이니 하우스 커뮤니티가 조성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대부분 타이니 하우스들은 전기 발전 시설로 태양광을 사용하고 식수 등도 저장탱크를 이용해 사용한다. 기존 주택대비 유틸리티 비용을 따져봐도 훨씬 이득이다.

하지만 타이니 하우스는 아직 풀어야할 숙제들이 조금 남아있다. 가장 먼저 이 것을 놓을 수 있는 것에 관한 법적인 문제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북가주 외곽 도시들을 중심으로 한 가구당 간병인이나 케어를 제공하는 이가 항시 거주해야 한다면, 그들을 위해 야드 등에 이런 이동식 집을 놓을 수 있는 것을 허용하는 사례도 있다. 한발 더 나아가 프레즈노시는 간병인이나 케어 제공자가 없이도 법에서 정한 일정 크기를 만족하는 집구조에는 야드에 타이니하우스를 놓을 수 있도록 조닝을 변경했다. 하지만 아직 다른 로컬 정부에서는 타이니 하우스를 놓을 수 있는 조닝 변경이나 법적 기반이 부족하다. 따라서 아무 곳에나 이를 놓았다가는 자칫 무리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타이니 하우스를 위한 별도의 빌딩코드도 아직 준비된 도시가 많지 않기에 이것이 자칫 불법 건축물로 오인될 소지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그럼에도 타이니 하우스에 대한 인기를 식을 줄 모른다. 젊은층들은 독립을 위한 기반으로, 시니어들은 가볍게 다시 시작하는 노후를 위한 기반으로 타이니 하우스를 찾는 추세. 이런 분위기를 바탕으로 미국내 각주마다 타이니 하우스 협회가 생길 정도로 인기가 높다. 어떤 방법으로 법적 기반이 마련될지는 미지수지만, 관계자들은 로컬 정부들이 타이니 하우스에 대해 긍정적인 부분들을 보는 분위기라 전한다. 조금 더 구매와 이용이 편리하게 되면, 당신의 노후를 위해 타이니 하우스를 이용해보는 것도 좋은 플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