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희 목사의 쪽방촌 이야기] 기도의 힘

영등포 광야교회 순찰팀(오른쪽 두 번째가 임명희 목사)     ©임명희 목사

김재민 집사는 2000년도에 광야에 왔다. 어떻게 오게 되었는가 하면 퀵배달을 하다가 이곳으로 오게 되었다. 세례는 고아원에서 유아세례를 받았다.

어릴 때 꿈은 무엇이었는가? 나같이 불쌍한 사람을 도와주는 사람이 되자! 이런 생각을 가졌었다. 학교는 다녔는가? 학교는 고아원에서 초등학교만 나오고, 중 고등 과정은 검정고시로 마쳤다.

그는 우리교회가 천막생활을 할 때에 와서 초창기에 아무 보수도 없이 순수한 봉사로 역과 공원을 돌며 야간 순찰을 하였다. 이때 수고했던 형제들 최규진, 전상원, 김창식, 정순만, 김재민 들에게 참으로 감사를 드린다.

김집사는 광야에 와서 많은 복을 받았다.

첫째로 김재민 집사는 아내를 얻었다. 2004년에 지금의 아내인 손정인 집사를 만나 2005년에 제 4회로 합동결혼식을 하였다. 지금까지 정신적으로 아픈 손 집사를 잘 돌봐주며 열심히 일을 해주니 참으로 감사하다.

둘째로 담배를 끊었다. 김 집사는 고아 출신으로 술, 담배, 싸움 등을 자연스럽게 하면서 살아왔다. 그런데 담배를 2014년에 끊었다. 어떻게 끊게 되었는가하면 어느 날 담배가 고인물이 썩을 때 나는 냄새처럼 역겨워서 끊었다고 한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물으니 아내되는 손 집사가 “담배를 끊게 해달라고 10년을 기도했더니 저렇게 끊었네요.”라고 한다. 아내의 기도를 통해 주께서 은혜를 베풀어 주신 것이다.

제4회 광야교회 사랑의 합동결혼식    © 임명희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너희가 믿음이 있고 의심치 아니하면 이 무화과 나무에게 된 이런 일만 할뿐 아니라 이 산더러 들려 바다에 던지우라 하여도 될 것이요(마21:21)”

신자들에게 어떤 역사가 일어나는 것은 그냥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반드시 배후에 기도가 있어서 그런 일들이 일어나게 된다는 것을 경험한다.

셋째로 일을 하고 있다. 아내는 세탁일로, 김 집사는 교회 야방, 사닥다리 관리, 실내배식 등을 하며 자활을 하고 있다. 수급자로 살지 않고 부부가 부지런히 일을 해서 살아가고 있으니 이 또한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이 아닌가!

넷째로 전도한 사람이 여러 명 있지만, 다 가고 송정열과 은쟁표 두 명만 남아 있다.

끝으로 앞으로의 바람이 있다면? 노숙인들과 쪽방민들의 유익을 위해 일하며 살고 싶다.

“너는 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 저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딤후4:9-11)”

주여! 이 밤도 하늘이 맞닿는 고독한 광야에서 손을 듭니다. 주의 사역에 유익한 일군들이 많이 일어나게 하옵소서!

영등포 광야교회 순찰팀이 밤에 지역 순찰을 돌고 있다.    © 임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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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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