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에서 103회 삼일절 기념일에 구국기도회가 있어 남편과 함께 참석하러 갔다. 그동안 애국모임과 광화문광장 예배에 엄청난 사람들이 군집하였었지만 우한폐렴인 코비드19이후 집회를 열지 못하였다. 그런데 이번에 열린 것이다.
사람들은 광화문 광장에서 나라 사랑을 배우고 내나라 소중함을 깨닫는다. 지금까지 우리가 잘 살아왔던 지난날들이 거저가 아니라 누군가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던 때문임을 기억하게 되는 곳이 광화문 광장인지도 모른다.
오늘의 발전된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헌신했던 사람들을 기억하게 하는 광화문광장이기에 모든 애국집회를 열기전에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제창 그리고 순국선열에대한 묵념의 시간을 갖는다.
길지 않은 그 순국선열에대한 묵념의 시간에 눈을 감고 있는 나의 뇌리속에 파란눈의 젊은 군인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대부분 20대였을 젊은 미국군인 수 만명(37,000명) 이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켜 주기 위해서 목숨을 바쳤다는 사실에 숙연한 마음이 들었다.
그처럼 많은 젊은이들의 목숨값으로 지켜진 아름다운 내나라 대한민국이 좌우로 이처럼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니…특히 이번 대선은 그냥 평범한 대선이 아니라고 한다. 자칫 빼닥해 버리면 어쩌면 우리나라는 영영 자유를 잃어 버리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진정한 자유를 얻기 위해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 오랜 투쟁들을 해서 이루어 놓고 이제 다시 통제사회로 가도 좋고 자유를 빼버려도 포퓰리즘에 의한 복지라는 단곶감만 입에 물려 주면 아무래도 좋겠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기때문이다.
무료로 나누어 주는 것도 나라의 경제성장이 있어야 나누어 주는 것이다. 그런데 나라 빚을 내어 나누어 주는 것이라면 깊이 생각해 봐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나라의 나라빚이 올해 1600조를 넘어 선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정진영 경희대 국제학교수가 문화일보에 게재한 ‘대한민국나라빚 결코 방심 못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선거 때마다 표를 얻기 위해 막대한 예산이 드는 공약들을 남발하고, 국가의 재정 지출을 공짜처럼 인식하는 사회집단들과 정치인들이 존재하는 한 국가부채도 계속해서 급속히 늘어날 것이고, 대한민국과 한국인의 미래는 그만큼 암울해질 것이다. 정치권과 국민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국가의 부채 문제를 인식할 때가 됐다.” 라고 썼다.
또 펜엔마이크에 작년 11월에 게재한 포럼 ’잠재성장률은 OECD 꼴찌, 나라빚 증가속도는 1위의 암담한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글에서 오정근교수는 “막무가내 현금퍼주기로 국가채무는 문정부 들어 400여 조원이나 증가해 1000조원에 육박해 재정위기를 목전에 두고 있다. 심지어 고용보험기금 건강보험기금 등 각종 기금과 각종 연금도 쓰고 보자는 정책으로 고갈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이런데도 여권의 대선주자는 기본소득 기본주택 기본금융 전국민재난지원금 등 현금퍼주기 포퓰리즘 시리즈를 쏟아내고 있다. 잠재성장률이 추락해 일자리와 소득은 줄어드는데 나라빚만 증가하면 고령층 부담도 증가하는 젊은 세대들이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이 분야의 학자들은 미래 시대에 있어서 MZ세대는 (MZ세대란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까지 출생한 ‘밀레니얼세대’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아우르는말이다)자신들의 부모세대 보다 경제적으로 빈궁한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학자들은 내다본다.
그런데도 정치가들은 책임도 질 수 없는 말들을 남발한다. 서울뉴시스가 보도한 내용에 의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7일 신용 대사면을 통해서 코로나19 때문에 빚진 부문들을 국가가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라고 하였다.
이말에 호응을 한 것인지는 모르나 최근에 자영업자 10만명이 이재명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는 보도가 있었다. “10만 중소상공인·자영업자 연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했습니다. 이들은 이 후보 지지 이유로 자영업자 손실보상 지원,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위한 지역화폐 정책 등을 꼽았습니다” (머니투데이 2022. 2.24)
당장 몇백만원씩 지원을 받으면 (지난 23일부터 소상공인·자영업자 332만명에게 1인당 300만원의 방역지원금이 지급되고 있다.) 기분은 좋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나라빚이 되어 결국 자신들의 사랑하는 자녀세대들이 갚아야 한다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말만의 애국이 아닌 진정한 애국을 실천한 분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을것 같다. 잘아는 지인목사님의 이야기이다. 이분은 강화에서 매주 토요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애국기도회에 나오는 분이다.
미자립교회를 목회 하면서 사모님이 작은 가게를 내고 밥집을 운영한다. 코비드19로 인해 작은 식당으로 찾아오는 손님보다는 배달이 더 많아서 목사님도 사모님을 도와서 식사배달을 해주며 바쁜일상을 보내는 분이다.
이번에 정부에서 소상공인 지원을 신청하면 500만원씩 받을 수 있다고 신청을 하라는 말을 듣고도 목사님과 사모님 두 분은 거절 하였다. 내게 일시적인 도움좀 되자고 그 돈을 받아쓰면 그게 고스란히 나라빚이 될텐데 절대로 받을 수 없다는 것이 이유 였다.
나는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렇게 온몸으로 나라를 걱정하고 사랑하는 애국자가 있으니 우리나라가 그래도 소망이 있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가게의 임대료며 쓸일이 좀 많을 것인가 그럼에도 나라를 먼저 생각하는 그 마음을 하나님은 받으셨을 것이다.
나의 남편 K선교사도 몸이 안좋아서 밤새 땀을 흘리며 자는 것을 보아서 남편이 안간다면 혼자라도 광화문에 나가야지 하고 있었는데 남편이 주섬주섬 가방에 광화문에 가서 깔고 앉을 매트며 돗자리를 챙긴다. 광화문 광장에 가겠다는 것이다.
나도 따뜻한 물과 커피를 끓여서 몇가지 간식과 함께 가방을 챙겼다. 광화문에는 여러 지방에서 올라온 애국시민들로 가득했다. 우리는 ‘울산’ 이라는 팻말이 있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옆에 앉은 분이 준비해 온 간식인 앙금빵을 한봉지 나에게 건넨다.
연단에 선 사람들이나 연단아래 있는 애국시민들이나 모두가 한마음인것을 알 수 있었다. 이번 대선이 앞으로 이 나라의 운명을 가늠할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는것 말이다.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그 간절함이 전국 각지에서 새벽에 버스를 대절해서 타고 광화문 광장으로 오게 했을것이다. 이제 3.9대선을 한 주간 남겨두고 있다. 조국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우리 자녀들이 살아갈 이 나라의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진정 바른선택을 하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나라는 여호와의 것이요 여호와는 모든 나라의 주재심이로다(시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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