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문화의 퀸, 미키 리

2020년 2월, 아카데미 영화수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이 작품상을 수상하고 제작진들과 수상 소감을 말하는 미키 리 회장

케이팝, 한류로 통칭되는 한국대중문화는 이제 전세계적 하나의 문화의 큰 장르로서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였으며 대중음악을 넘어, 영화, 드라마, 음식, 패션 등 점차 여러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하고 한국문화 보급의 중심적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케이팝 음악을 넘어 영화, 드라마도 한국 영화가 전세계를 사로잡고 있는데 한국 영화의 전세계 보급에 가장 중추적 역할을 해온 CJ 그룹 미키 리(한국명 이미경) 회장의 그동안의 한국 영화, 드라마 전세계 보급 노력에 촛점을 다룬 책이 출판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퓰리처 상을 받은 중견 미국인 작가 월트 히키가 최근 출판한 You Are What You Watch 책은 한국영화를 비롯하여 어떻게 영화, 드라마 등의 대중문화가 문화를 선도하며 대중의 사고에 영향을 주고 있는지 쓰고 있는데 근래 미국을 비롯하여 전세계에 선풍을 이루고 있는 한국영화와 드라마의 대모격인 미키 리 회장에 대해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

한류 문화는 또한 북한에도 보급되면서 북한주민들에게 북한정권의 강압적인 통제아래서 그릇된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어 놓아, 많은 북한주민들이 한국에 대한 관념을 바꾸고 한국으로 탈출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이점을 보더라도 대중문화가 어떻게 사람들과 사회를 바꾸어 놓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일례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한국의 한류문화 시점을 1990년대로 보고 당시 한국이 한국을 비롯하여 아시아를 강타한 금융위기를 겪은 후, 김대중 대통령의 한국정부가 1999년 국회에서 법안을 통과하여 1억4천8백만 달러의 한국문화 진흥기금을 책정한 것이 본격적 한류문화의 해외진출 계기가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삼성그룹의 고 이병철 회장의 손녀인 미키 리 회장은 CJ 그룹 회장으로 CJ 그룹은 한국 영화와 드라마의 해외진출에 중추적 역할을 해왔고 미키 리 회장은 영화, 드라마의 제작과 보급 최선두에서 모든 것을 지휘하고 오늘날의 한국영화의 세계무대 진출에 독보적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영화의 대모, 퀸으로 불리우고 있다. 고 이병철 회장의 삼성그룹의 한계열로서 설탕과 밀가루 제조, 그리고 음식과 음류 제조업으로 시작한 제일제당은 이후 CJ 그룹으로 개명하고 미키 리 회장아래 한국 영화 및 대중문화의 최선두에 서 한류문화의 세계 진출을 선도해 왔다. 미키 리 회장은 어릴적 한국에서 미국 영화를 보고 자랐으며 한국 영화의 세계 진출을 꿈꾸어 왔다고 책에서 밝히고 있다.

1990년대 CJ 그룹이 한국영화의 세계무대 진출에 문을 두드리던 당시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도 미국 헐리우드 진출을 시도하여 소니 그룹이 헐리우드의 기성 영화 스튜디오인 콜럼비아 영화사를 인수하였고 마쓰시타 그룹도 유니버설 영화사를 인수하여 이들만의 미국진출 교두보를 마련하였다.

이같은 일본의 헐리우드 진출과 함께 CJ 그룹의 미키 리 회장은 한국만의 독특한 콘텐츠 제작 역량을 믿고 당시 데이빗 게펜, 스티븐 스필버그, 제프리 캐츤버그가 이끄는 드림웍크 스튜디오에 문을 두드려 한국의 헐리우드 진출을 모색하고 드림웍스와 공동으로 3억 달러를 투자하고 이 영화사의 10.8% 소유권을 갖고 일본을 제외한 전 아시아 지역에서의 드림웍스 제작 영화 배급권을 확보하게 된다. 이것이 한국 영화의 전세계 보급에 결정적 시점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3억 달러의 막대한 투자 이후, 미키 리 회장은 그룹의 자금력과 풍부한 한류 콘텐츠 제작으로 한국영화의 대성장을 이룩하면서 한국내 영화관 건립에도 박차를 가해 현재 한국내 영화관 소유가 50%에 다다르고 있다. 이것은 우선 한국의 영화관 보급과 영화관객 확보가 한국영화의 세계진출에 필수적이라는 판단아래 나온 것으로 1998년 당시 한국인의 1년간 영화 관람 수는 단 0.8편이었던 것이 현재는 4.0편으로 이 숫자는 전세계 국가중 가장 높은 영화 관람 수의 하나이다.

미키 리 회장은 드림웍스의 아시아 배급권 취득으로 본격적 영화산업에 뛰어들고 이후 지속적인 고유 한국영화 제작에 박차를 가해 봉준호, 박찬욱 감독의 영화 제작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이 두 영화감독이 전세계적 감독으로 성장하게 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CJ 그룹은 현재 일년에 두, 세개의 영어로 된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 CJ 그룹은 현재 전세계 189국가에서 4187 영화 스크린 극장을 보유화고 있으며 이외에도 16 텔레비전 방송국도 보유하고 있고 940 음악 앨범도 시장에 제작, 발표하였다.

이같은 CJ 그룹의 성공은 다른 한류 문화의 기폭적 성장을 가져와 2000년 이후 싸이의 강남 스타일, 한중 혼합 그룹 엑소, 그리고 현재 전세계 음악계를 장악한 BTS, 블랙핑크의 대성공으로 아시아는 물론이고, 미국, 남미, 중동, 유럽, 아프리카 전세계를 한류열풍으로 휩싸이게 하였다. 이같은 현상은 한류, 케이팝 문화가 단지 틈새적 문화장르가 아닌 주류 문화의 하나로 자리매김한 것을 뜻한다. BTS의 경우는 다음의 비틀즈라고 불리울 정도로 2019년 한 해에만 경이적인 46억 5천만 달러의 수입을 기록하였다.

특히 전세계에 대한 영향뿐만 아니라 북한에도 엄청난 영향을 끼쳐, 북한정권이 집요하게 불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한류 영화와 음악이 북한내 유통되면서 이를 통해 북한 주민들이 한국에 대한 생각을 바꾸고 한국탈출을 꿈꾸며 탈북의 동기를 부여해 127명의 탈북자 중 89%가 한류 매체를 보았다고 밝히고 한류가 탈북의 중요한 동기였음을 증언하였다.

2020년대에 들어서는 오징어 게임이 다시 전세계적 최고의 인기 드라마로 등극하면서 더욱 전세계를 장악하는 한류문화의 존재를 확인하였다. 물론 이 드라마도 CJ 그룹이 제작, 보급한 것이다.

2019년 헐리우드의 아카데미 수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은 수상 소감말에서 제작사 CJ 그룹의 미키 리 회장에게 자신을 믿고 영화제작에 적극 지원한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는 말하여 한류문화의 전세계 진출에서 한류 문화 대모, 퀸 미키 리 회장의 주도적 역할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김태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