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시니어타임즈U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북 회담을 전격 취소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있은지 단 하루만에 결정된 것이라 한국 청와대는 당혹함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특히 폼페이어 국무장관이 한국에 사전에 알렸느냐에 대해 ‘답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어 사실상 북한 관련 강대국 외교에서 한국 문재인 정부가 패싱 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전격 취소 배경으로 다양한 해석이 있다. 무엇보다 북한이 시진핑을 만난 후 급변한 태도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가 심히 불쾌한 입장인 것과 북한 핵폐기가 진심이 아닌 쇼에 지나지 않는다는 입장도 담겨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은 그가 김정은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서도 확인 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를 위한 역사적 회담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에 아쉽다면서도 북한이 핵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더 크고 강력한 핵을 가지고 있고 이것을 사용하지 않길 바란다고 적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 중 눈길을 끄는 대목이 있다. “We were informed that the meeting was requested by North Korea”로 북한이 회담을 원한다고 누군가 중재를 섰지만 무엇인가 의사소통이 잘 안됐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고, 미국이 아닌 북한이 원한 것이라는 것을 명시하고 있다. 만약 회담 취소 실패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면 바로 미국에 이 같은 북한의 의중을 알린자가 아닐까 싶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 끝에 김정은이 마음이 바뀌면 언제든 전화나 편지를 하라는 말도 덧붙였다. 주도권이 이제 미국으로 넘어간 시점에 김정은이 먼저 전화나 서한을 한다면 북한 통치체제가 흔들릴 수도. 북한은 이제 이도저도 못하는 단계로 접어들었고, 미국은 평화적 노력을 최대한 기울였다는 명분을 얻었다.
회담 취소를 접한 미국 동포는 본지로 연락을 취해와 “도대체 문재인이 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전했길래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 하루만에 전격 취소가 됐나? 문재인은 도대체 대한민국 국익을 위해 무엇을 하는 것인가? 헤헤 웃고만 다니면 대통령인가? 외교력 밑천이 다 드러났다”라며 격앙된 반응을 전해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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