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규 칼럼] 내가 소유한 마음은?

이동규 목사(앵커한인교회)

이 세상에 살아서 기식하는 것은 거의 다 먹고 마시고 자고 숨쉬고 죽는다. 그러나 사람에게만 유일하게 있는 것은 생각과 마음이다. 이러한 생각과 마음은 동물적인 본능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오늘날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들보다도 자기 혈육, 자기 혈육보다도 자기 자신을 더 중요시 여긴다.

우리 부모들의 세대에는 자식을 위하여 가정을 위하여 당연히 헌신하고 모든 것을 쏟아부으며 살아가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과 마음을 가지고 살아왔다. 그러나 오늘 이 시대에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은 남을 위하여 희생하는 것보다, 나 외에 다른 사람과 만나는 것은 괜찮겠지만 부담스러운 것은 거부하고 살아간다.

요즈음 과거부터 현재까지 돌아보며 새삼 더 느끼며, 마음의 중요함을 더욱더 느끼며 살아가게 된다. 마음은 눈으로 보는 것과 보지 않고 생각하는 것과 거기에 말과 행동으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고 자기 자신을 제어할 수도 있도록 한다.

그래서인지 성경 전도서 11장 9절에서 이른다 “청년이여 네 어린 때를 즐거워하며 네 청년의 날들을 마음에 기뻐하여 마음에 원하는 길들과 네 눈이 보는 대로 행하라 그러나 하나님이 이 모든 일로 말미암아 너를 심판하실 줄 알라” 자신을 제어할 줄 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리의 부모들은 사람들을 많이 집으로 초대했다. 특히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은 집이 적던 크던 돈이 있든 없던 일 년에 두 번은 의무적으로 교회의 대심방이 있기에 손님들이 오게 되어있다. 거기에다가 종가집이라면 집이 있건 없건 제사다, 명절이다, 크고 작은 행사로 인하여 일가친척이 일 년에도 몇 번씩이나 찾아오게 되어있다. 이러한 일들에는 의무적인 것도 있겠지만 마음의 중요성이 따른다. 마음이 없으면 사람들은 벌서 눈치를 채고, 마음이 없으면 준비한 음식에게까지 영향을 받아 꼭 음식에 문제가 생긴다. 그러기에 모든 것에는 진정한 마음 사랑스런 마음이 있어야 기쁨으로 모든 것을 준비하고 끝마칠 수가 있다.

나나 나의 아내나 사람을 좋아한다. 대접하기를 참으로 좋아하고 기뻐한다. 사람에게 돈이 있고, 없고를 떠나고, 생활이 힘들고, 힘들지 않고를 떠나서, 방이 한 칸이건, 대궐에서 살던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음이 중요한 것이다. 우리는 방한칸짜리에서 힘들게 살아도 수많은 사람들을 초대해서 갖가지 음식을 만들어 정성을 다해 대접하고, 30명까지 겹겹이 앉아 먹을 정도까지 했었다. 사람을 좋아하고 대접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수많은 사람들에게 치이고 상처받을수록 사람들을 오라고 하거나 오는 것을 나나 아내나 이제는 꺼려한다.

왜 그럴까? 이미 그 사람들에게 마음이 떠났기 때문이다. 마음이 떠나면 만나고 싶지도 않고, 설령 만나도 이야기 하고 싶지 않고, 눈조차 마주치기도 싫고 그 장소를 떠나고 싶을 때가 있고, 어쩔 수 없이 형식적으로 대하게 될 때도 있다.

상대방은 자기가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른다. 말하고 싶어도, 말할 수가 없다. 자기의 문제를 말하면 받아들이기 싫어하는 사람들이고, 변명 아닌 변명만 늘어놓는 자들이다.

그래서 난 내 마음을 중요시 여긴다.

그 이유는 성령 하나님이 내안에서 감동하게 하시면 반드시 해야 하기 때문이다. 성령님이 원하시는 것에는 진정한 섬김이 있고, 진정한 기쁨이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런 나를 이용하다 못해, 내가 멍청한 줄 알고 이용하려고 한다. 그런 그들의 마음과 말과 행동을 읽게 되고, 나에게 느껴질 때는 가차 없이 No 한다. 그러면 그들은 당황하고 어리둥절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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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 자신이 상처받고, 마지못해 끌려 다니고 싶지 않고, 내 자신이 범죄하고 싶지 않고, 그들이 범죄하게 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주변을 거쳐 간 많은 사람은 너무도 나를 모르고, 자기의 유익을 위해 접근하고 살아간다.

대접 받으려고 대접하는 것 아니고, 도움 받으려고 돕는게 아니라 하나님의 주신 은혜로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하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의 마음을 부디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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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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