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시니어타임즈US] 허익범 특검이 당혹스럽다. 드루킹이 김경수에게 지난 2017년 2월 7일 텔레그램으로 보낸 문건 한개에는 놀라운 내용이 담겨있었기 때문. 드루킹은 이 문건을 통해 삼성전자는 반도체, 현대자동차는 차량 공장을 개성공단으로 이전을 추진해 북측은 세수 확대를 통한 경제 발전을, 남측은 기업 경쟁력이 향상되는 윈윈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했고 이를 당시 김경수 의원(현 경남지사)에게 넘겼다. 여기에는 또 국민연금을 활용해 대기업의 경영권을 행사해 재벌 개혁과, 개성공간 2천만 평 개발 추진에 대한 내용도 있었다. 문제는 이것이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 내건 공약에 들어가 있다는 것. 앞서 말한 문건이 김 지사에게 넘어간 이틀 뒤인 2017년 2월 9일에 문재인 대통령은 ‘개성공단 2천만 평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자유한국당을 비롯 야권에서는 드루킹과 문재인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이 같은 문건이 드러나게 된 것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이것은 사실상 지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최순실이 연설문을 수정했다고 의혹을 제기하며 비선실세라 물아붙인 것과 크게 다름이 없어 보인다. 일각에서는 드루킹의 문자 메세지가 곧바로 대통령 공약으로 이어진다면, 이건 비선실세 그 이상이라며 국정농단으로 처단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특검은 현재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출석 요구와 소환에 힘을 기울이고 있어 어떤 문건이 또 공개될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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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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