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대 상장사 매출의 10%
한국CXO연구소 “分子경영으로 성장”
“삼성전자도 그동안 경영위기를 여러 차례 겪었지만 그때마다, 비용을 줄여 이익을 내는 분모(分母)경영보다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분자(分子)경영으로 성장해 왔다.”
기업정보 분석업체인 한국CXO연구소의 오일선 소장은 창립 50주년을 맞는 삼성전자가 지난 2002년 이래 17년 동안 우리 재계1위(매출액 기준) 기업의 위치를 지켜온 기저요인을 이렇게 분석했다.
분모·분자 경영이란 용어는 이건희 삼성 회장의 에세이집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1997)’에서 쓰였다. “기업이 돈을 버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비용을 줄이는 분모경영과 파이를 키우는 분자경영”이라는 것이다.
반도체, 스마트폰 신화를 이어온 삼성전자는 특히 최근 7년간 국내 1천대 상장기업 매출액 가운데 10% 안팎을 차지했고 영업이익 비중은 30%까지 달했다.
매출 비중은 1996년 1천대 상장사 전체의 4.1%에서 2002년 5.9%로 높아진 뒤 2013년 11.0%에 달했다. 2017년에는 10.9%였다. 영업이익 비중은 1996년 1천대 상장사 가운데 7.3%를 차지하기 시작해 1997년 이후 지난해까지 무려 22년 동안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지난 2013년에는 무려 29.2%에 달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이 같은 ‘국내 비중’으로 인해 실적이 저조하거나 하락할 때는 그만큼 국내 경제 전반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 또한 클 수밖에 없다. 우리 경제의 ‘삼성전자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는 이유다.
실제 삼성전자의 2001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9.1%나 폭락하면서 1천대 기업 가운데 영업이익 비중도 6.3%로 곤두박질쳤다. 지난 2000년 이후 영업이익이 2년 혹은 3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한 뒤에는 급격한 하강 국면으로 접어든 양상이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는 올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을 지난해보다 24.3% 줄어든 44조6천억 원으로 보고 있다.
더 자유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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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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