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득주도로 성장한 건 빚덩이뿐?

한국, 가계부채 증가속도 세계2위, 부채규모는 최고 수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등 분석


한국의 가계 빚에 대한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가계부채 증가속도와 규모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의 위험성을 안고 있다는 지적들이 제기된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최근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00%에 근접해 분석대상 28개국 가운데 3번째로 높다고 현지시간 21일 발표했다.

한국보다 이 비율이 높은 국가는 120%를 넘는 호주와 100%가량으로 한국과 비슷한 캐나다뿐이다.

더 우려할 대목은 한국의 이 비율 상승세가 이들 나라보다 훨씬 가파르다는 것이다.

최근 5년 한국의 GDP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5%포인트 수준으로 중국(18%)에 이어 두 번째로 급상승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이 같은 두 가지 기준에서 가계부채와 관련 가장 큰 위험을 안고 있는 나라로 한국, 호주, 캐나다를 꼽았다.

국제금융협회(IIF)도 지난 15일 내놓은 ‘글로벌 부채 모니터’ 보고서에서 한국과 체코, 인도, 멕시코, 말레이시아, 칠레의 2016년 이후 증가율이 20%가 넘는다고 적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신흥국 가계부채는 12조1천억 달러(약 1경3천689조 원)로 2016년 이후 30%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비추어 한국의 GDP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무려 96.9%로 그보다 훨씬 높다.

신흥국은 물론 글로벌 평균 증가비율인 59.6%보다 훨씬 높고 보고서에서 수치를 제시한 34개국 중에서는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한솔 기자
더 자유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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