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니어타임즈US] 국제펜클럽한국본부가 발행하는 펜문학 vol. 142 봄호에 미주 문인으로 석정희 시인의 시 <한 두름 조기에서>와 시카고의 명계웅 문인의 평론이 실렸다.
석정희 시인(사진)의 시 <한 두름 조기에서>는 고국을 떠나 이민자의 삶을 살아가는 한인의 애환과 서정을 함축미 있게 담아 낸 것으로 보인다.
석 시인은 영시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으로 ‘창조문학’을 통해 등단했으며, 한국문협 및 국제펜클럽한국본부 회원, 재미시협 부회장 및 편집국장과 미주문협 편집국장 등을 역임했다. 세계시인대회 고려문학 본상 외, 시집으로 [문 앞에서] [나 그리고 너] [The River 영시집] [엄마되어 엄마에게] [아버지 집은 따뜻했네] 등 다수가 있다.
한편, 이번 펜문학 봄호에서는 한·알제리 PEN 교류 문학세미나를 특집으로 다루고 있으며, “이 혼돈의 시대에 우리라도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나침판이 되어주어야 한다. 그것이 애국이다. 문인이라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최소한의 염치이다. 자 용기 있게 쓰자. 마음을 가다듬고 진실을 쓰자…”를 권두칼럼에서 밝히고 있다.
한 두름 조기에서/ 석정희
마켓에서 만난
한국산 굴비 한 두름
눈 마주치며
세상에 눈 돌린다
알라스카산 생태와
필립핀 오징어
캐나다산 장어
한 쪽에 쌓여 있다
나는 이방인이 되고
그것들은 이물질이 되어
낯 선 사람들 틈에서
지근감을 느낀다
흘깃 돌아보면
모른척 눈 돌리고
안타까워 드려다 보면
슬며시 감아버린다
이런게 그리움인지
서러움인지
이민 보따리 풀며 울던
눈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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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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